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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의 ‘首’는 최악의 민족반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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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만 댓글 0건 조회 798회 작성일 05-12-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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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의 ‘首’는 최악의 민족반역시
글쓴이:김영만2005-12-13 17:12:30
그렇습니다.
유치환이 ‘首’라는 시를 쓴 그 시절 비적이라는 용어는 곧 항일저항세력을 지칭하는 일제의 공식용어였습니다. 즉 항일독립군을 비적이라고 부른 것은 민중들이 만들어낸 비어나 속어 와 같은 자연발생적인 은어가 아니라 일제가 지배자의 입장에서 자신들에게 가장 적대적이며 위협적인 존재를 가장 경멸스러운 단어로 지칭한 일제의 전략적 용어입니다. 

그 시절 조선 총독부에서 사용한 불령선인(不逞鮮人)이라는 용어 또한 같은 예로 지배자의 입장에서 자신들에게 저항을 꾀하는 불온한 조선인들을 경계하고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한 공식적인 용어였지요. 
이런 경우는 인류역사를 통해 어느 민족 어느 집단에서나 지배자와 억압자들이 내부의 단결과  피비배자들을 분열시켜 효과적으로 억압, 통치하기위해  늘 사용해 온  전략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도 국가대 국가, 민족대 민족, 이념대 이념의  적대적인 관계에서 서로가 꼭 같은 용어을 구사하여 적을 경멸하고 아군들에게 적대감을 고조시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우리가 말하는 괴뢰군은 북의 인민군이요 북이 말하는 괴뢰군은 남의 국방군을 지칭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미국이 이라크나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하고 그들은 미국이야 말로 '악의 근원'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떤 입장을 찬성하고 비판하느냐에 따라 그 용어의 사용 용도가  전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이 시대에 양심있는자 그 누가 지금 이라크 인들이 미군에게 당하는 고통을 보고 " 이제야 너희들이 세계의 질서가 어떤 것이며, 그 율이 어떤 맛인지를 알았느냐?"고 호통치는 사람이 있느냐 말입니다.

청마가 만주에서 활동했던 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비적이라는 용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집단을 지칭한다는 것은 일제도 알고, 독립군도 알고, 만주에 사는 만, 몽, 한, 일 조의 5족 모두가 그 의미를 알고 사용했던 그 시대에 상식적으로 통용된 용어였습니다.

만일 청마옹호론자들의 말대로 진짜 비적이라고 불러도 좋은 살인강도떼들의 목이 가성 네거리에 걸렸다 하드라도 청마가 조금이라도 독립의지를 가진 조선의 청년이었다면 일제가 독립군을 공식적으로 비적이라고 규정한 그 단어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독립군을 비적이라고 부르던 시절, 선량한 민간인들을 약탈하고 해치는 살인강도떼와 독립군을 구분 하지 않고 그냥 비적이라고 말한다면 이건 바로 일제가 의도한 대로 독립군을 진짜 범죄 집단인 비적과 동일시한 유치환의 의식구조에서 나온 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시의 메시지는 결국 항일세력에 동조하는 민중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독립군들의 사기를 꺽고 "너희들의 말로는 바로 이런 비참한 것이다"라는 경고입니다.
청마옹호론자들에게는 매우 애통한 일이겠지만 유치환은 일제가 깔아 놓은 언어적 전략과 심리전에 충실한 ‘수’라는 시를 남겨 놓고 말았습니다.

‘首’는 누가 아무리 변명해도 명백한 친일시입니다.
그것도 일제의 침략전쟁을 찬양하고 징병 자원을 권유하는  여타 시인들의  친일시에 비해 그 어떤 친일시 보다 민족 반역적인 친일시입니다 .


그래서 나는 김재용 교수가 한겨레 신문 기고를 통해 친일논쟁의 전술상 유치환의 '수'는 시비의 소지가 많음으로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유치환의 다른 친일시 '북두성'이나 '전야'에 비해서도 '수'는 민족 반역의 색갈이 훨씬 짙은 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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