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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통연인들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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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영숙 댓글 0건 조회 941회 작성일 05-12-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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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통연인들답게
글쓴이:조영숙2005-12-13 16:46:43
자랑스러운 통영시의 역사적 배경은 역시 성웅 이순신 장군이다. 내가 아는 상식으로  통영이란 수군통제영의 약자로 알고있다. 아울러 통영을 비롯한 인근 해역은 불굴의 명장 충무공의 애국으로 뭉친 투혼의 장렬한 전투와 순국의 한 맺힌 서사시가 배어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애국애족의 진앙지나 다름없다.

그런 통영에서 연일 친일청산을 두고 한 문호의 과거행적에 관한 문제가 지역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청마의 서정시는 이 여인에게도 그리움과 존경심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설령 그 분이 친일을 한 부왜자라고 해도 청마는 나의 영원한 연인이다.
통영문인협회나 유족들, 그리고 선생의 시 세계를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분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품고 있다고 믿어진다. 그러나 그 분은 시인이지 민족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청마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요즈음 친북과 월북작가들의 작품이 해금되고 그 문학적 업적이 활발하게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해도 그것은 문학적 평가일 뿐 민족적 평가는 아니다. 왜? 사상과 이념을 쫓아 어느 한 편을 든 수구적 행위 때문이다. 비록 그 당시의 상황이 많은 지식인들을 선택적 기로에 서게 했을지라도 민중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지식인으로서 민족을 하나로 아우르지 못하고 한 편의 사상을 택한 편향적 오류는 문학과는 별개로 그분들에게 족쇄가 되어왔다.

고 유치환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친일청산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청마의 문학적 위대성을 지적하고 폄훼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민족혼이 깃든 자랑스러운 통영에서 한 때 생계형 친일을 한 흔적이 있으므로 거시적인 행사보다는 통영이 낳은 문호의 개인적인 문화행사로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뿐이다.

충고를 돌멩이로 착각하고 검찰에 고발하고 지역적 파워를 과시하며 언론과 사회단체를 매도하는 것은 추모사업회 쪽이지 언론과 시민단체가 아니었다. 요즈음 사회일각에서 일고 있는 민족정기에 대한 새로운 정신운동은 단순 과거사에 대한 보복과 수구와 진보의 대립적 이전투구가 아니라 60년 이상을 처리하지 못한 부왜라는 오물을 이번 기회에 처리하자는 민족적 대사업일 뿐이다. 보복과 숙청이 아니라는 것이다.

통영시민들에게 묻고 싶다. 그 항왜 정신이 남다른 통영에서 만일 청마선생이 생계형 친일을 했다 하더라도 그를 위대한 문호로 떠받드는 문화사업을 추진하려는지 말이다.

지금 과거 속에 묻힌 청마의 일부 부왜적인 행위가 학자들에 의해서도 속속 밝혀지고 있는 마당에 무조건적인 추존론이나 추모사업은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억지로 보여질까봐 몹시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런 류의 무모한 행동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조직이나 다중의 힘만을 이용한 테러리즘에 가까운 폭력으로 치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분은 사상가나 전쟁영웅이 아니라 민족의 가슴에 찬란한 서정시의 대부로 남아있다. 그냥 청마를 우리들 마음의 시인으로 남아 있게 해 달라. 4일 자 도민일보 열린 마당에 실린 자유기고가의 변처럼 적과의 동침은 비록 생계를 위한 것일지라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말은 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분명한 선긋기였다. 어떤 죄도 세월이 면죄부라면 누군들 조국을 팔아먹고 배신하고 적과 동침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청마선생에 대한 거시적 추모사업의 반대론은 거창한 추모사업보다는 그 분에게 부왜라는 작은 티가 있었다면 적어도 조국과 민족을 지키다 순국한 저 성웅 이순신을 비롯한 충의장졸들과 애국지사들이 분노하고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청마의 기념사업을 간소화하게 추진하라는 부탁일 것이며 애국애족의 민족혼이 지천으로 널리고 잠재되어 있는 통영시를 친일과 부왜문제로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일 것이다. 그런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통영시민들답게, 통영의 미래를 짊어진 정치인과 지식인들답게, 이성적 행동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주부(43. 경남민언련회원. rainbow63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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