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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시장님! 능력을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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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도민일보 댓글 0건 조회 1,078회 작성일 03-06-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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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시장님! 능력을 보여 주세요.
글쓴이:경남도민일보2003-06-06 14:15:00
황철곤 마산시장님! 능력을 보여 주세요


주찬우 기자 / joo@dominilbo.com




“누가 거짓말을 했다고 그래”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이 5·18 행사추진위원회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물론 국정전반을 책임지는 최고책임자로서 할 말은 아니었지만 심각한 위기상황을 드러낸 것임에는 틀림없다.

최고책임자 입장에 있으면 모든 일이 쉽지 않겠지만 책임자 스스로의 결단과 추진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현재 황철곤 마산시장도 이만하면 ‘시장 못해 먹겠네’라고 할 만큼 마산시가 안고 있는 문제도 산더미다.

40일째 청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마산시향 문제·시민들의 발을 담보로 벌인 시내버스 파업·친일시비로 얼룩진 노산문학관과 조두남 기념관·진동 쓰레기 소각장·봉암해안로 문제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문제가 황 시장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황 시장도 실타래처럼 얽힌 이런 문제를 풀려는 노력없이 ‘시장 제대로 하는데 위기감을 느낀다’라고 말할 것인지 아니면 결단력 있는 행보를 가져갈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마산시 중앙동 마산시청 청사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산시가 당면한 문제를 가장 쉽게 볼 수 있을 터.

시청 앞마당에는 해고자 복직과 전형방법을 놓고 마산시향 노조가 40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고, 마산시청 뒤편에서는 29일까지 열린사회 희망연대에서 조두남 기념관 개관에 반대해 천막농성을 벌였다. 우선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에 가입한 마산시향 단원들은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4월 11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시향 농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은 찬·반이 동시에 존재한다.

일부 시민들은 해고자 복직과 지휘자 해임이라는 시향측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존재조차 몰랐던 시향의 단원들이 집단적인 이기주의을 위해 시청광장을 점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일시적으로 천막을 걷기도 했지만 이후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단원들은 계속해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40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행정’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30일 현재 40일째 천막농성에 돌입해 있지만 시장과 면담한 시간은 약 20분이 전부였다. 마산시립예술단노동조합 안병석 지회장은 “마산시장과 담판을 지어야 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천막 농성장에서 10여분, 그리고 시장 집무실에서 시장을 10분 본 게 전부였다”면서 “시에서는 풀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행정이 부족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시향과 조두남 기념관 문제 모두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리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어놓은 시청 앞 광장이 온통 ‘마산시장 거짓말쟁이’, ‘마산시는 합의사항 준수하라’등의 붉은 색 구호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이렇게 까지 전국적 이슈로 확대된 데는 마산시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마산시향과 올바른 운영을 위해 책임져야 할 마산시청.

둘 사이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시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난 24일 ‘시련 속에 피는 꽃들을 위해’시향공연에도 황 시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정상의 이유를 든다면 부시장이나 담당 공무원이라도 한번쯤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 것이 어떠했을까 싶다.

전국에서 모여든 시향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마산시장이나 관계 공무원이 다가가 손이라도 건넸으면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 하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산시향 천막농성, 진동 쓰레기 소각장

친일 시비로 얼룩진 노산·조두남 기념관

△ 26일 열린사회 희망연대는 기자회견을 갖고 ‘조두남 기념관 건립반대’를 위해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두남 선생의 친일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분명 모순이라면서 친일 의혹에 대한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마산시와 시의회는 사스 운운하며 차일피일 미뤄오다 29일 개관을 강행했다.

개관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대해서도 시는 아무런 행보도 보이지 않다가 개관전날인 28일에야 농성장을 찾아가 무사히 개관식을 마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협의는 불발로 끝났고 개관식에서 마산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밀가루를 뒤집어 썼다.

현재 책임을 물어 희망연대 회원 7명은 연행된 상태고 처벌 가담 정도가 심한 4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희망연대의 주장대로라면 ‘기념관 개관 전에 조사를 벌이겠다’는 황 시장이 거짓말을 한 셈이다. 시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에 조두남 선생의 조사를 의뢰한다는 것도, 사스가 진정되면 공동조사의 약속도 어느 하나 지켜진 게 없다.

또 이번 기념관 개관을 통과시켜 준 시의회 의원들은 어디에 있는가?

이들은 마산시와 자매도시인 미국 잭슨빌과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개관식 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물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두 책임자 마산시장과 시의회의장이 밀가루를 뒤집어 썼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밀가루 세례를 받은 황 시장의 입에서 나온 말은 “경찰들은 뭐하는 거야”, “누가 거짓말을 했다고 그래”였다.

또 축사에서 “요즘 사회가 혼란스럽다”며 “소수의 목소리 큰 사람이 최고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개관 반대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전달했다. 하지만 개관식장에서 소수의 목소리 큰 사람은 철장행을 택했고, 나머지 침묵하는 다수는 덕분에 기념식을 무사히 끝났다.

△이같은 사태로 인해 마산 시민들의 불신이 쌓여간다는 사실을 마산시장은 알아야 한다. 최고 책임자로서 겪는 어려움을 주민들에게 호소하기에 앞서 이제 능력을 보여야 할 때다.

과연 마산시장도 ‘시장 못해 먹겠네’라고 말할 것인가? 마산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은 ‘밀가루 세례를 맞더라도 소신을 지키며 행동으로 뭔가를 보여주는 그런 시장임을 알아야 한다.

시장님! 당신의 능력을 이제는 보여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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