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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를 보는 시각- 지난 글)"유치환는 인생시론 지닌 민족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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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동욱 댓글 0건 조회 1,607회 작성일 05-12-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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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를 보는 시각- 지난 글)"유치환는 인생시론 지닌 민족시인"
글쓴이:옮긴글2005-12-13 15:47:54
"청마는 인생시론 지닌 민족시인"  
"청마는 인생시론 지닌 민족시인"
문덕수 교수 경상대 강의

“청마는 인생론적 시론을 가졌던 민족 시인이다”
최근 ‘청마 유치환 평전’(시문학사 刊)을 출간한 문덕수(76)홍익대 명예교수가 17일 오후 3시 경상대학교 인문학 연구소 초청으로 ‘청마의 시론’을 강의했는데,“청마는 시인이나 시보다 인간과 그 삶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문교수는 “청마는 시는 크고 바른 조국의 발전을 위해 선혈과 같이 정의로워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곧 시는 예술적 방법이나 심미성 보다는 인생론적 또는 사회적이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문교수는 “시보다는 인간의 우선, 인간 문제의 탐구와 인간의 구제, 현실참여,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을 기초로 한 교양중시, 나아가서는 그의 작품을 통해 전개된 반차별 휴머니즘, 반전사상, 니힐리즘과 생명의지 등의 목록들이 청마의 인생론적 시론에 다 관련이 된다”고 했다.
또 문교수는 “청마는 격동기의 역사적 현실에서 안전 지대로 피신하지 않고 나름대로 일신을 내던져 불사르는 일생을 보냈다”며“광복 후의 좌우 대립과 북한의 6·25남침에 대한 비판, 한국 전쟁때의 종군이 그렇고 자유당의 3선 4선 선거기간을 통한 독재주의적인 부정 비리에 맞서서 싸운 지사적 자세를 그 예로 들수 있다”고 했다.
이날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마의 친일문제’도 거론됐는데, 문교수는 청마는 친일과 무관하다며 “만주에 있으면서 지은 ‘首’라는 시 중 ‘ 작은 길거리 가성 옆 네거리에 걸려있는 匪賊의 머리 두 개’를 항일의 세력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약탈자의 세력으로 볼 것인가의 문제 인데 ‘비적’은 말 그대로 ‘비적’일 뿐이라며, 이를 확대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한편, 문교수는 청마가 통영에서 시인 이영도와 편지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해 단순히 남녀간의 연애 편지로 생각하지 말고, 그 편지 속에는 ‘청마의 사색’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강동욱기자
200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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