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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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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산 댓글 0건 조회 1,180회 작성일 05-12-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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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우체국?
글쓴이:백두산2005-12-13 15:19:43
'친일혐의' 유치환 아호 딴 우체국 설립 찬반
i_email.gif 기사전송  i_printer.gif기사프린트 윤성효(cjnews) 기자  i_email_0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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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 중앙동에 있는 중앙동우체국 모습.
ⓒ2004 한산신문
경남 통영문인단체에서 친일 혐의를 받고 있는 유치환(1908~1967)의 호를 딴 ‘청마(靑馬)우체국’을 조성하려고 하자 반대 목소리가 높다.

현재 통영 중앙동우체국을 ‘청마우체국’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된 때는 지난 5월. 통영문인협회(회장 정해룡)가 정보통신부에 유치환과 관련이 깊은 우체국이라며 건의문을 낸 것.

국내에는 아직 사람의 이름을 딴 우체국이 없다. 다만 미국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 내 ‘6가 우체국’은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하고, 관련 법률이 연방 하원을 통과한 뒤 상원에 상정돼 있는 상태.

통영문인협회, 정통부에 건의...'유치환 추념 편지쓰기 대회' 등 예정

통영 출신인 유치환은 친일 혐의가 뚜렷한 유치진의 동생으로, 통영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수학했으며, 한때 연희전문을 다니기도 했다. 유치환은 통영중 교사로 재직할 당시 같이 교사로 근무하던 여류 시조시인 이영도(1916~1976)에게 5000여통의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시 '행복'에서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 오늘도 나는 /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고 노래하기도 했다.

이영도는 1967년 유치환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자, 그에게서 받은 편지를 모아 서간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펴내기도 했다. 이후부터 이들 두 사람의 사랑은 문인은 물론 일반인한테도 널리 알려졌다. 유치환은 이영도한테 편지를 보내면서, 현재의 통영 중앙동우체국을 늘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문인협회는 이같은 인연을 들어 우체국 이름을 바꾸자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정보통신부에 우체국 이름 변경 건의문을 내고, 필요하면 주민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라 밝혔다. 또 이름이 바꾸어지면 건물 3층을 임대해 유치환의 서적과 유품을 전시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으며, 매년 10월 ‘청마 추념 편지쓰기대회’를 열 것이라 밝혔다.

유치환 친일 혐의 드러나...3.1동지회 등 반대 목소리 내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유치환이 친일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우체국에 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최정규 전 경남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은 “통영은 역사적으로 충무공의 얼이 숨쉬는 곳이고, 3.1독립만세운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면서 “그런 동네에서 친일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기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은 1990년 통영 난망산에 유치진의 흉상이 건립되자 철거운동에 앞장서기도 했으며, 유치진의 흉상은 1996년경 자진 철거되었다.

‘3.1동지회’ 통영지회 회원들도 최근 정보통신부에 우체국 이름 변경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통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조만간에 유치진의 이름을 딴 우체국 설치에 반대하는 성명을 낼 예정이다.

유치환은 '수(首)'(<국민문학> 1942년 3월호), '전야(前夜)'(<춘추> 1943년 12월호), '북두성(北斗星)'(<조광> 1944년 3월호) 등을 친일혐의 시를 발표했다. 특히 '수'는 유치환의 부왜(附倭)문제와 연관되어 지금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의 시 '북두성'은 박태일 경남대 교수에 의해 "대동아 공영권을 위한 ‘성전’이라는 얼개를 끌어잡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보통신부 “우체국은 행정동명 따라...전향적 검토 가능성”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람의 이름을 딴 우체국은 없다“면서 ”이용객들이 편리하기에 행정동명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에 주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을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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