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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청산 위해 안부르기운동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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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260회 작성일 04-08-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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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청산 위해 안부르기운동 해야
글쓴이:희망연대2004-08-26 11:35:00
친일청산 위해 <선구자> 안부르기운동 해야
[여행기] 용정 옛 대성중학서 만난 책 '음악가 김종화'
i_email.gif기사전송 i_printer.gif기사프린트윤성효(cjnews) 기자 i_email_0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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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용정시내 옛 대성중학교 건물 전시관에 있는 책 <음악가 김종화>와 안내문.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는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중국 연변 일대를 둘러보았다.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백두산이며 두만강에는 중국인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로 붐볐다.

용정시에 있는 옛 대성중학을 찾았다. 옛 건물 2층에는 일제시대 때 만주로 갔던 독립운동가들이 건립한 학교에 대한 내력이 전시되어 있었다. 거기서 진열대에 꽂혀있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 음악가 김종화-그의 음악 작품과 인생>(민족출판사)이란 책이었다.

그런데 그 위에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는데, 책보다는 그 글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선구자의 노래>의 진위를 아시려면 …. <음악가 김종화> 이 책을 보십시요"라고.

김종화(1912~ ) 선생이 지은 노래들을 수록한 책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몇 해 전 가곡 <선구자>가 <룡정의 노래>를 표절한 곡이며, 윤해영과 조두남의 친일행적을 밝힌 김종화 선생의 증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옛 대성중을 찾기 전, 백두산을 둘러보고 용정시에 있는 일송정과 해란강도 둘러보게 된다. 관광 안내자는 <선구자>에 나오는 지명을 이야기하면서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노래가 있다. 바로 <선구자>다. 우리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관광 안내자도 "백두산을 내려와 용정시에 들어설 때면 대부분 관광객들은 <선구자>를 부른다"고 말했다. 연변을 관광하는 동안 <선구자>를 목이 터져라 불렀던 관광객들에게 옛 대성중학교 전시관에서 만나는 <음악가 김종화>라는 책과 안내문은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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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용정시내의 옛 대성중학교 건물.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선구자>는 민족사에 유령처럼 사라질 것"

이 책은 금년 5월 중국 연변에서 발행되었다. 책 앞에는 김종화 선생의 친필 '회상기,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노래 <룡정의 노래>의 작사·작곡자와 <고려악극단>의 옛 동지들을 두고'라는 구절이 씌어있다.

박창욱 연변대 교수는 서문에서 "김종화 선생은 광복전 1940년대 흑룡강성에서 조두남·윤해영 등과 함께 예술활동을 같이 해오신 분"이라며 "비록 몇 년 밖에 안되는 세월이었지만 당시를 돌아보는 그의 회억은 <룡정의 노래>가 <선구자>로 둔갑하고, 친일행적이 뚜렷한 윤해영이나 조두남을 독립운동가처럼 만든 역사의 조작품에 일격을 가하였다"고 말했다.

김종화 선생은 책에서 "<룡정의 노래>는 나라를 잃고 살길을 찾아 류랑하던 우리겨레가 자기의 피와 땀으로 개척한 룡정(용정)을 노래한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노래의 선율만 그대로 두고 노래의 제목을 <룡정의 노래>로부터 <선구자>로 고쳤으며 가사도 고쳤다"고 술회했다.

또 그는 "특히 가사 2, 3절을 크게 고쳤는데 유랑민의 서러움이 역력히 보이는 '눈물 젖은 보따리'를 '활을 쏘던 선구자'로 고치고 '흘러온 신세'를 버리고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를 넣었다"고 밝혔다. 김종화 선생은 책에서 윤해영·조두남과의 일화도 소개해 놓았다.

연변작가 전광하씨는 책에서 "아무리 아름답게 분식하였다고 하더라도 초라하고 추한 것은 결국 사람들의 증오의 대상이 된다"면서 "창작 연대며 배경을 왜곡하고 나타난 <선구자>는 민족사에서 유령처럼 사라질 것"이라 경고했다.

일행은 돌아오는 길에 몇해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구자> 안부르기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행 중 한 사람은 "친일 예술가들이 작사·작곡했고, 그것도 표절한 노래를 더 이상 불러야 하느냐"고 말했지만, 다른 이는 "그래도 가사는 좋아 배울 점이 많으니 불러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종화 선생은 이 책을 통해 <선구자>에 얽힌 진실을 알려주었다. 과거사 바로잡기는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의 최근 관심사다. 넓게 보면 '<선구자> 안부르기 운동'도 친일청산의 한 작업이 아닐까.

2004/08/24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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