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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남기념관 문제 "다수결로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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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신문 댓글 0건 조회 676회 작성일 03-09-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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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남기념관 문제 "다수결로 한다니..."
글쓴이:경남신문2003-09-22 21:03:00
조두남기념관 문제 "다수결로 한다니..." 
 `여론조사 방침`에 학계.시민단체.유족 모두 반대


 조두남 기념관의 재개관 여부를 두고 마산시가 시민 여론조사후 그 결과로 결정하자는 방침을 내놓자 학계와 시민단체, 유족 등이 반대하고 있다.

 조박래 기획실장은 지난 2일 시의회 기획보사위원회(위원장 황일두)에 출석, 『유족과 시민단체 대표자 등과 각각 협의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문화관광부 의견조회 등의 절차를 거쳐 기념관 재개관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이 방침이 알려지자 학계, 열린사회 희망연대, 유족 등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역사학계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민의를 대변하지만 다수의 민의가 곧 역사규명의 근거나 정당성이 될 수는 없다』며 『현실을 호도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궁색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가 의뢰하는 여론조사의 신뢰성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그 결과에 대해 상대적 입장인 희망연대나 유족측이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더욱이 역사바로세우기, 일제강점기 지식인 친일규명 등은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의 과제인데 여론조사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도 노산문학관 명칭과 관련, 지난 8월초 시가 시민판관제를 운용, 결정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가 반대여론이 거세자 며칠만에 번복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희망연대 김영만(58) 공동대표는 『넌센스다. 말도 안된다. 마산시가 조두남 기념관 해법을 또 한번더 잘못 찾고 있다』며 『시비를 들여 중국현지를 다녀온 공동조사단 결과가 명쾌하게 나와있는데 재개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은 지난 5월 개관보다도 더 큰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두남 선생 둘째사위 김상오(43·창원시 대방동)씨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선거후보 지지도 등 순위를 매기는 작업과는 다르지 않느냐』며 항의하고 『여론조사란 일반적인 사회현상에 대한 여론청취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역사적 정의·진실의 바로미터는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산시로서는 당사자들의 의견이 대립해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해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오복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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