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남 선생 유족이 마산시에 제출한 건의서에 대해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유족이 조두남 기념관 철거를 마산시에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언급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건의서에서 유족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조사단의 결과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조사단의 조사 활동 전반을 왜곡하고 폄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조사단은 모두 8명으로 마산시와 희망연대 쌍방이 각각 4명씩 추천하는 인사들로 구성되어 조두남 기념관을 두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동수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이기때문이다. 조사단의 조사 일정과 조사 방법등은 조사단원 8명 전원의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조사단의 활동은 증언자들의 청취뿐만 아니라 조사를 위한 각종 사전회의와 청취 결과에 대한 토론과 정리 등 각종 회의시간을 빼버리고 조사시간이 5 시간뿐이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너무나 비상식적이며 악의적인 발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족들이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자체적으로 조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여할 이유가 없다. 다만 찬반 동수로 구성된 공동조사단도 불신, 폄하, 왜곡하는 입장에서 유족 일방이 조사를 하여 그것으로 공식적인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부정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자기 모순에 빠지는 일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기가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