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남기념관 관련 공동조사단의 종합보고회를 보름정도 앞둔 가운데 조 선생의 유족이 「기념관 철거」를 요청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마산시와 유족측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께 조 선생의 부인 김민혜(91· 창원시 대방동)씨 명의로 3개항의 건의서를 마산시에 접수했다.
유족측은 건의서를 통해 『시민단체의 친일의혹 주장으로 기념관 개관식 장에서의 밀가루세례, 개관 4일만의 휴관, 공동조사단 중국 파견 등 일련 의 사태를 볼때 현 시점에서 기념관이 오히려 고인에게 명예롭지 않아 철거 해 주길 바란다』고 간곡히 건의했다.
유족들은 또 『지난 7월18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연변지역에서의 조사활동 은 일방적이고 기획적인 조사라고 판단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기상 관계로 하루 늦게 출국했다 하더라도 5일간의 방중기간중 실질적인 조사활 동은 5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당초 일정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유족들은 『연변대학·연변음악단체·용정시·해림시·하얼빈시 등을 방 문하며 개별적인 증언을 청취토록 했으나 김종화씨 자택 방문 외에는 20일 성보호텔에 관련자 8명을 초청, 좌담회를 가지는 등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고 주장했다.
더욱이 『취재기자나 유족의 토론회 참석을 거부했다 항의를 받은 후에 야 아무런 질문도 하지않고 연변 학자·문인들에게 신분을 알리지 않는 조 건으로 참관을 허용하는 납득하기 힘든 행태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이와함께 고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국내외 기관과 협조해 사실 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와함께 『공동조사단 귀국 직후부터 국내 학계인사들의 자문을 받고 있 으며, 중국 사회과학원에 조사 및 자료수집을 공식 의뢰하기 위해 관계자들 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조 선생의 둘째사위 김상오(42·창원시 대방동)씨는 『그동안 유족으로서 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마산시의 행정집행 을 관망해 왔다』며 『이제부터는 고인에께 씌워진 친일혐의를 벗겨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해 마산시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 다. 정오복기자 obokj@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