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마산시가 친일과 가곡 ‘선구자’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두남과 사실상 학계에서 친일파로 규정되고 있는 가곡 ‘선구자’의 작사자 윤해영을 독립투사처럼 기리는 기념관을 짓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를 저지한 희망연대 김영만 대표를 비롯한 3명을 구속하고 단순가담회원에게도 100만원의 벌금을 약식 명령한 사법부의 조치에 대하여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
우리는 역사를 바르게 세우고 우리의 자녀들이 정의롭고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현대사 속에서 자신의 영달과 편안함을 위하여 민족을 배신하고 친일을 했던 인사들과 독재에 협력했던 이들의 행위가 제대로 평가되고 이들의 행위가 준엄한 심판을 받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산시가 이는 외면한 채 국민의 혈세를 이용하여 친일의혹을 받고 있거나 친일행적이 분명한 인사를 기념하는 기념관을 짓고자 하는 것에 대하며 적극 반대하며 나아가 사실을 제대로 규명하고 올바른 역사를 세우자고 했던 인사들의 인신을 구속하고 처벌하는 사법부의 처사는 있을 수 없다고 믿는다.
‘선구자’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적 가곡이다. 그러나 선구자를 사랑하며 애창하는 국민들은 이 가곡의 작곡자와 작사가가 친일인사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선구자’의 작곡자와 작사자가 친일인사라는 사실을 덮어둔 채 국민들이 이 노래를 애창하도록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친일인사들이 작사, 작곡한 선구자를 부르게 할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이 분명한 역사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구자의 작곡자 및 작사가와 관련한 진실들을 분명하게 규명하고 제대로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 학부모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에서는 선구자가 많은 국민들에 애창된다는 이유만으로 이 곡의 작곡자와 작사자의 부끄러운 과거는 외면한 채 국민의 혈세로 기념관을 짓고자 하는 마산시의 무책임하고 반 역사적인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고 또한 친일 인사의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행위를 빌미삼아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인사들을 처벌하고자 하는 사법부의 행위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다시 한 번 표명하며 앞으로 우리 회의 16개 지부와 40개 지회 및 교육관련 단체들과 연대를 통하여 선구자 바로알기운동 등 공동대응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 아울러 마산시와 사법당국은 조두남 기념관 관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