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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문학관 안되는 근거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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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문협회장 댓글 0건 조회 1,529회 작성일 03-07-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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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문학관 안되는 근거 밝히겠다"
글쓴이:시문협회장2003-07-07 10:00:00
이성모 회장 “노산문학관 안되는 근거 밝히겠다”


진영원 기자 / dada@dominilbo.com




“경남시문협 성명서는 침묵의 공화국 뼈아프게 성찰한 것”

지난달 30일 문인단체로는 처음으로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 (회장 이성모·이하 경남시문협)가 ‘노산문학관’에 관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경남시문협은 노산문학관은 마산 정신에 위배되므로 마산문학관으로 그 이름과 성격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서를 시에 전달해 답변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근 5년간 지속돼온 노산문학관 관련 논란 속에서도 굳은 침묵을 지키고 있던 문인들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 그리하여 문인들 내부 여러 가지 입장을 만들어 내고 다양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경남시문협 이성모 회장과 만나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배경과 노산문학관을 주장하는 문인들의 반발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마산문학관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 성명서 발표 전 문인들간 내부분열이나 대립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 이를 무릅쓰고 발표하게 된 배경은.

△분열과 대립을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이 온당한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문학의 진정성과 치열성이라는 관점에서 더 이상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성명서의 가장 큰 명제는 ‘마산문학이 지닌 독자성과 고유성은 노산 뿐이 아닐 뿐 아니라, 또한 노산이 마산문학의 대표성으로 자리잡아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 노산문학관을 주장하고 있는 시조문학인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아는데.

△우리 경남시문협에도 시조를 쓰는 회원들이 꽤 있다. 그분들은 모두 경남시조문학의 기틀을 이루는데 이바지한 이우걸·김연동(마산문인협회장)·김복근(경남시조문학회장)씨 등과 교분이 두텁다.

나 역시 마산문협의 일원으로 마산문인협회 김연동 회장님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있다. 김복근 회장은 나보다 연배로 인사를 주고받는 분이다. 문학적 교분과 개인적 존경이라는 점에서 보면 그들이 표방하는 세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성명서 발표 전 우리의 입장을 경남시문협 회원을 통해 김복근 회장에게 전달했을 때 많이 당혹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 자신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똑같이 문학에 애정을 지닌 우리들이라도 문학인으로서 교감하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래서 우리들은 할 말이 있어도 못했고,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못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 이번 성명서 발표가 의의가 있다면 침묵의 공화국을 뼈아프게 성찰한다는 점, 온당한 것이 무엇인가 논의의 물꼬를 틔울 수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 마산문학관의 성격이나 방향 정립은 돼있는지.

△대략 세 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작고한 사람이어야 하고 둘째는 그들의 공과 과를 모두 기록해야 하며 셋째, 단순한 자료 전시가 아닌 마산문학을 꾸준히 연구하는 ‘연구소’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등이다. 마산문학관의 명칭 뿐 아니라 이같은 기준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다.

-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사회단체 운동과는 또 다른 한편에서 문학인으로서 해야할 과제에 집중하겠다. 노산문학관이 불가한 이유에 대한 자료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3·15 부정선거나 친일 의혹 외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실들, 혹은 이를 더욱 뒷받침할 근거들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권환을 비롯한 다른 문인들에 대한 연구도 계속해 나가겠다.

-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의 이번 성명서발표로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99년 5월 만들어져 지금까지 모두 102명이 소속돼 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지역적 실천을 으뜸 덕목으로 치며 생태문학·실천문학의 바람직한 자리매김을 위한 지역문화연대에 앞장서는 단체라고 하겠다. <시와 비평> 출간, 김달진 문학제와 ‘시야! 놀자!’ 행사 개최, 각종 세미나와 시집 발간 등의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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