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사단법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6일 "경남 마산시가 친일 의혹을 받고 있는 가곡 '선구자' 작곡자 조두남과 사실상 학계에서 친일파로 규정되고 있는 작사자 윤해영을 독립투사처럼 기리는 기념관을 지어 개관한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기념관의 즉각적인 폐관을 촉구했다.
참교육 학부모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산하 전국 16개 지부 및 40개 지회, 교육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선구자 바로 알기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회는 "마산시는 국민의 혈세로 친일 의혹을 받는 기념관을 지어 개관한 무책임하고 반역사적인 행위를 반성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법당국도 민족역사를 바로 세우려다 구속된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 3명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도 성명을 내고 "윤해영의 친일 행적은 이미 밝혀졌고 조두남의 친일 의혹이 새로운 시각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구속자를 석방하지 않는 조치는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5월29일 개관한 이 기념관은 조두남의 친일 행적 검증을 요구하는 시민단 체의 반대로 4일만에 휴관했으며 개관행사를 저지한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 등 3명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