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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의혹 노산,조두남기념관 반대성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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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마이뉴스 댓글 0건 조회 914회 작성일 03-07-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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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의혹 노산,조두남기념관 반대성명 계속
글쓴이:오마이뉴스2003-07-03 21:07:00
 
친일의혹 노산·조두남 기념관 반대성명 계속
마산교구 정의구현사제단·경남대 민교협·경남시사랑회 등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윤성효 기자    



 

▲ 친일의혹을 받고 있는 이은상(왼쪽)과 조두남. 

ⓒ 경남도민일보
마산시가 친일 의혹을 받고 있는 조두남, 이은상의 이름을 딴 기념관을 잇달아 건립하는 것에 대해 마산 지역의 시민·종교단체, 학자들이 반대 성명을 내고 나섰다.

지난 5월 30일 친일의혹을 받고 있는 조두남 기념관을 개관하자 '열린사회 희망연대'가 반대해, 황철곤 마산시장을 향해 밀가루를 던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일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영만 대표 등 3명이 구속되고 4명에 대해 벌금이 부과되자 이들 단체들은 '잘못된 처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과 경남대 민교협 소속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희망연대의 주장은 정당하며, 사법기관의 처분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또 문인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노산문학관 대신에 마산문학관으로 할 것을 제기했으며, 민주당 도지부도 같은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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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마산교구사제단 "희망연대 주장은 정당, 사법기관 처분 지나쳐"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은 3일 '조두남 기념관 사건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열린사회 희망연대' 관계자 3명이 구속되고 4명이 벌금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제단은 성명에서 "마산 출신이나 마산과 연관 관계에 있는 인물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념관을 짓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나 그 기념하고자 하는 인물이 어떠한 사람인가에 대하여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시민의 혈세로 짓는 기념관이라면 더욱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시민들이 진정 본받을 만한 인물인지,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인물은 아닌지 검증하여야할 것"이라며, "희망연대의 주장은 정당하며, 무리한 개관식 강행으로 문제를 확대시킨 것은 마산시라 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사제단은 "시민의 정당한 권리의 주장과 표현 방식이 다소 거칠다 하더라도 인신을 구속하고 단순 가담자들에게 100만원이라는 무거운 벌금에 처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우리는 구속된 김영만 대표 등 세 사람을 즉각 석방하고 단순참가자에 대한 벌금은 철회되어야한다"고 요구했다.

경남대 민교협 교수 30명 "조두남 기념관은 문제 있다"

하루 앞서 경남대 민교협 소속 교수 30명도 2일 "조두남 기념관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의 진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마산과 인연이 깊은 훌륭한 인물을 기리는 기념관을 세우겠다는 취지는 이해가 간다"면서, "훌륭한 인물을 기리고 후손들이 그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라 전제했다.

그러나 교수들은 "외면적으로는 훌륭하고 경력이 화려한 인물이 사실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면서, 조두남 기념관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공공의 이름으로 어떤 인물을 기릴 때에는 정확한 사실 조사가 필요한 것"이라며, "조두남 기념관의 경우 기념관의 중요한 내용이 국민 가곡으로 불리는 <선구자>의 작곡과 관련되는 것인데 그 노래의 작사자인 윤해영이 친일을 한 사실이 밝혀졌으므로 이미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수들은 "희망연대의 주장은 정당한 것이었다고 할 것"이라면서, "무리한 개관식 강행으로 문제의 소지를 만든 것은 오히려 마산시라고 할 것인데 거기에 반대하여 약간의 시위를 하였다고 구속하고 단순참가자에게도 100만원의 벌과금 처분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아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도지부, 문학단체 등, 노산문학관 이름 반대 목소리도 높아

마산은 또 다른 친일의혹을 받고 있는 노산 이은상의 호를 딴 '노산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명칭에 있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남시사랑문화인협의회(회장 이성모)가 6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산문학관이란 이름을 버리고 마산문학관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당초 노산문학관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취지와 목적·명칭을 바꿔 마산문학관으로 변경하라"면서, 명칭변경의 근거로 △노산문학관은 불의와 부정에 항거한 마산의 정신과 정체성에 위배되고 △같은 지역 같은 시대에 활동했으면서도 이은상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권환이라는 문학가가 존재했음도 감안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노산문학관 명칭 사용 불가를 주장하고 나오자 민주당 경남도지부(지부장 이상익)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도지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친일 의혹 등 과거 행적이 검증되지 않은 채 추진하는 또 다른 문학관 건립을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도지부는 "과거 행적에 문제가 제기되는 노산 문학관 건립을 마산시가 (조두남기념관에 이어) 또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검증을 통한 올바른 역사관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지부는 "한 사람만을 위한 노산문학관이 아니라 마산에서 활동한 모든 문인의 업적을 기리고 역사의 현장으로 가꾸는 마산문학관을 건립하자는 경남시문협의 의견을 적극 환영한다"며 "마산시도 시민단체 등 각계 의견을 모아 올바른 문학관 건립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도지부는 조두남기념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과거 삶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이름의 문학관을 건립하면 또 하나의 대결구도를 낳을 뿐"이라며, "개관을 하느냐 못하느냐를 떠나 친일 의혹이 제기된 과거 행적 평가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3/07/03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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