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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런 일이? 희망연대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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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391회 작성일 05-06-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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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런 일이? 희망연대 8강 진출!
오마이뉴스배 전국 시민사회단체 축구대회에서 희망연대 8강 진출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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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기념촬영-니 배로 감독님의 배가 돋보인다.(하늘색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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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 열심히 뛰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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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 '달덩이 시스터즈'-안 달덩이 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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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잔을 들어라! 건배!
 오마이뉴스배 전국 시민사회단체 축구대회 16강전이 열린 오늘(6월 12일) 희망연대 축구단과 응원단은 오전 11시 30분 마산역에 모여서 출발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워낙에 다양한 연령층, 직업, 개인사정 때문에 18명의 엔트리와 응원단이 함께 출발하는 것조차 여의치 못한 상황이었다. 하여 마산역 출발, 김천 출발, 개인 출발하여 합류 등 출발부터 뭔가 삐걱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이러다 경기나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마산팀이 경기장인 ‘대구 기계공고 운동장’에 먼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천팀이 들어오면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제 경기는 치를 수 있게 됐는데 상대팀을 보자 주눅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희망연대 축구단의 특징이라면 특징, 자랑이라면 자랑인 20대에서 40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령층, 그에 비해 너무도 젊고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보이는 상대팀. 그저 참가한다는 데 의의를 둘 밖에. 거기다 가장 젊은 축에 드는 이상하 회원은 경기 시작 전에 부상을 당하여 출전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 더욱 안타까운 지경이었다.

경기 직전 ‘니 배로’ 백남해 감독님의 작전 지시가 있었는데 다른 전술 없이 그저 쿠웨이트전처럼 4:0으로 이기는 게 작전이란다. 그게 무슨 작전이람? 아직 6월초임에도 불구하고 후끈거리는 날씨에 볕은 또 어찌나 따가운지 경기장면 몇 컷 찍으려고 나섰다가 혼쭐이 날 지경이었다. 그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땀 흘려 뛰는 선수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큰 기대를 않았기에 우리 희망연대 응원단 ‘달덩이 시스터즈’는 소풍 나온 듯 한결 편안한 기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우리 희망연대가 첫 골을 넣은 게 아닌가? 예상치 못했던 선제골이었기에 환호하기는 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알까기 덕분이라 여기고 차라리 지금부터 전원수비만 해서 경기를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다 추가골이 터지면서 응원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이러다 정말 이기는 게 아닐까 싶을 즈음에 상대팀이 만회골을 넣어 전반전 2:1로 종료.

에이! 뭐 그렇지. 설마 이기기야 하려고? 후반전 들면 우리 노장들 체력은 급격히 떨어질 테고 그 결과야 처음에 예상했던대로 이겠거니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후반 들어 상대팀은 맹공을 퍼 붓고, 계속 밀리는 희망연대. 상대팀이 결정적인 슛을 날릴 때마다 달덩이 시스터즈는 비명을 질러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두 골이나 넣었는데 이왕이면 이기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닌가. 허나 우리는 몰랐던 것이다. 우리팀 골키퍼 오우석 회원이 그야말로 ‘신의 손’임을. 온 몸을 던져서 슛을 잡아내고, 쳐 내다 보니 상대팀은 슬슬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반면 골키퍼의 선방 덕에 탄력 받은 희망연대 드디어 이종모 회원이 세 번째 골을 넣기에 이르렀다. 응원석이 뒤집어졌음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이제 응원단은 시계만 본다. 이쯤에서 경기가 빨리 끝나 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심정이었다. 다시 상대팀이 한 골을 만회하여 3:2가 되자 더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응원석은 후끈 달아올랐다. 니 배로 감독님의 작전지시도 더욱 부산해지고 짐짓 프로팀 감독처럼 보이기도 했다. 노장의 체력저하를 걱정했으나 희망연대의 ‘홍명보’ 이정규 회원은 전후반 종횡무진 활약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덕분에 추가실점은 없었으며 종료 3분전 천재적인 스트라이커 이경원 회원이 헤트 트릭을 기록하며 다시 추가골을 넣음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2 희망연대 승! 8강 진출!
우째 이런 일이... 연습게임 잡아놓고도 선수들끼리 일정이 안 맞아서 무산되기 일쑤였고, 세 번의 연습게임 전패의 기록하며 평균연령까지. 무엇하나 이기리라는 기대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대승을 거두고 보니 더욱 감회가 새로울 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선수들은 여전히 승리에 도취하여 한동안 축구 이야기를 하더니만 다들 곧 잠이 든다. 대구까지의 원정게임이었고 여름 한낮 땡볕이라 많이들 피곤했을 것이다.

그 어느 단체보다 치열하기에 다소 무미건조하다할 수밖에 없었던 희망연대, 엘리트 스포츠만 육성하는 체육정책 덕에 A매치 이외에는 관심 밖이었던 축구. 그래서 마치 군대이야기, 축구이야기 합쳐서 가장 재미없다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처럼 ‘희망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도 마찬가지일 것 같았는데 오늘 경기로 인하여 그 무엇보다 즐거운 참여마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곧 치룰 8강전에는 보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승패와 상관없이 신명나는 잔치판을 벌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5-06-12 23:19
2005-06-12ⓒ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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