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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친일, 친독재 인사도 명인 반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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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158회 작성일 11-02-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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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친일, 친독재 인사도 명인 반열에?
용역기관 연구원들 역사의식 부재 심각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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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5ⓒhopenews


2월 25일(목) 오후, 경남도청 기자실에서는 경남도의 관광 명인 선정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경남도가 경남발전연구원에 용역 의뢰한 관광 진흥 마스터플랜 내용 중 지역의 명인을 선정해 관광상품화를 추진한다면서 사회적 합의가 어렵거나 친일과 독재에 부역한 인물들을 일부 선정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병철(삼성 창업주), 조홍제(효성 창업주), 이은상(독재협력) 유치환(친일시), 남인수(친일인명사전 등재) 같은 사람들이다.

최근 이와 유사한 일들이 자주일어나면서 연구용역기관에 대한 관심과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용역의 수주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되면 연구내용이 부실해 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경우에도 여기저기 널린 자료들을 짜집기로 편집한 보고서라는 소리를 들을수 밖에 없게되었다. 담당공무원들 역시 자신들이 노력하고 신경쓰기보다는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편하고, 권위(?)있는 곳에서 연구한 것이니까 우리는 그대로 추진만하면된다는 무책임한 자세가 이런 사단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양쪽 모두 공적인 영역을 다룬다는 사명감이나 역사관, 가치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추론이 가능한 것은 예의 문학,예술인들은 이미 우리지역에서 오래도록 큰 말썽이 되어왔음에도 그런 사실에대해서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은 죽헌 이교재(독립운동) 선생이나 허당 명도석(애국지사)선생이 어떤 분들인지 천상병(시인), 이선관(시인)이 누구인지 평소에 관심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사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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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5ⓒhopenews

<기자회견문> 경상남도 관광진흥 마스트플랜의 명인선정은
                            문화관광자원이 아니라 도민갈등자원이다. 

우리는 며칠 전 경상남도가 경남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경남의 관광진흥을 위한 마스트플랜을 수립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진보신당의 여영국 도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내용 중, 친일과 친독재로 많은 말썽을 빚어온 남인수, 유치환, 이은상 같은 인물과 이병철, 조홍제와 같은 재벌그룹 창업주들이 경남 관광자원 10대 명품콘텐츠 중 ‘명인club’에 들어간 것을 보고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들과 시민사회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인물들이 명인에 등재되었다는 이유였다. 우리 역시 여영국의원과 같은 생각이다.

그러지 않아도 최근 도시재생사업이니 도시브랜드니 하면서 지자체의 공무원들과 용역을 맡은 연구원들이 번번이 이런 인물들을 마치 보물이라도 찾은 듯이 거명하고 나오는 걸 보면서 그들의 몰지각한 역사의식과  비상식적인 발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또 다시 비슷한 경우를 보게 되니 심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
연구용역비 1억 원도 적지 않은 금액이며 이는 모두 도민의 세금이다. 이 아까운 돈으로 이왕이면 좀 더 진지한 조사, 연구를 했더라면 누구에게나 자랑스러운 경남의 명인들을 발굴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커다 

또 하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말썽이 일어나자 용역을 수행한 관계자들이 재빠르게 해명하고 나선 말이다. “기존에 관광마케팅자원으로 활용되어온 인물을 재정리한 것이며 생가복원을 한다든지, 기념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 없다.”  “시군자료를 취합한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해명은 얼핏 들어도 스스로 깊이 있는 연구와 고민이 없었다는 고백으로 들려 입이 씁쓸해진다.   

어쨌든 용역기관에서 나온 관광진흥 마스트플랜은 향후 5년간의 경남관광정책을 추진하는 실무지침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인물들의 생가복원이나, 기념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는 없다고 하는 변명은 하나마나한 소리일 뿐이다. 
이미 경남도의 관광진흥 마스트플랜에 그들을 이름이 명인으로 버젓이 올라있는 것만으로도  관련 시,군 지자체에서는 도가 지정한 문화 관광 자원이라며 예산을 확보할 명분과 의회와 주민들을 설득할 자료를 충분히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경남도는 앞으로 이와 관련해서 관련 시, 군이 도비지원을 요청해 올 때 거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앞서 제기된 명인문제는 이미 용역기관 연구원들의 손을 떠난 지 오래되었기에 그들이 대답하고 책임질 성격이 아니다.
이 연구용역 결과물을 앞으로 활용하고 추진, 집행할 주체는 경상남도이다. 그러기에 말썽이 된 명인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경상남도가 직접 나서서 대답해야 한다. 

우리는 지역민들의 지탄과 갈등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은 명인(?)들이 절대로 훌륭한 문화관광 자원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도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는 도민갈등자원이 될 뿐이라고 단언한다.

이에 대해 우리는 경남 도정 책임자로부터 답을 듣고 싶다.


2011년 2월 25일

열 린 사 회 희 망 연 대
2011-02-25 17:16
2011-02-25ⓒ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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