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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금을 친일작가를 위해 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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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135회 작성일 11-01-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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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금을 친일작가를 위해 쓸 수는 없다.
친일 작가 이원수 기념사업 지원 반대 기자회견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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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6ⓒhopenews


오늘(26일) 창원 시청에서는 친일 문인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 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어째서 우리 지역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문제가 계속 불거져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정서로 보나 보편적 가치로 보나 자기 일제에 부역한 사람의 기념사업을 공개적으로 그것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데 피같은 우리 세금을 쏟아 붓는 일을 당연하다는 듯 벌이는 공무담당자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통합창원시는 공개행사에서 친일음악인 조두남의 곡을 부르고 도시재생사업에 독재정권에 협력한 이은상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이제는 동포를 침략전쟁에 내모는 시를 지은 문학인을 도시의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려한다. 역사가 짧은 미국은 총싸움질이나 하는 강도도 신화로 미화하기도 한다지만 이제 통합 7개월 째 창원시는 아무리 할 게 없더라도, 어떻게 개념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는가?
창원시의 정체성이 심히 의심스럽다.
기자회견 참석자는 본회의 공동대표 3인과 회원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창원시민모임’ 회원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성명서를 창원시장실에 전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성명서 전문이다.

20110126160905_IMG_2937.JPG
2011-01-26ⓒhopenews


      친일작가 이원수 기념사업에
시민혈세를 지원하는 창원시장은 각성하라!

지원병 형님들이 떠나는 날은/거리마다 국기가 펄럭거리고/ 소리높이 군가가 울렸습니다// ........................................    ‘반-자이’ 소리는 하늘에 찼네// 나라를 위하야 목숨 내놓고 /전장으로 가시려는 형님들이여/ 부디부디 큰 공을 세워주시오// 우리도 자라서 어서 자라서/소원의 군인이 되겠습니다./굳센 일본 병정이 되겠습니다.

위 동시는 이원수가 1942년 8월, 조선금융조합연합기관지인 <반도의 빛>에 발표한 ‘지원병을 보내며’ 라는 친일 작품이다. 당시 이원수는 함안금융조합에서 근무했고, 금융조합은 우리나라 농민을 수탈하기 위한 대표적인 일제의 고리대부기관이었다.
결국 이원수의 일제강점기 생활 그 자체가 친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위의 동시 외 ‘낙하산’  ‘보리밧헤서-젊은 농부의 노래’ 등의 친일 작품을 통해 자신의 동족인 식민지 조선의 청년들을 일제의 침략전쟁에 총알받이로 내모는 일에 열중했다.
이원수는 이런 자신의 친일 행적을 죽을 때까지 숨겼다. 그리고 그의 친일 작품은 사후 20년이나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원수에게 도덕군자의 잣대를 들이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의 모든 작품과 문학적 업적을 무시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고향의 봄’ 노래를 금지곡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또한 그를 존경하는 후학들의 생각에 시비를 걸 의도도 전혀 없다. 다만 진실을 거부하거나 축소 왜곡하며 그를 기리는 일에 자신들의 돈이 아니라 국민(시민)의 세금으로 거창하고 영구적인 기념사업을 하겠다는 그 몰염치에 우리는 분노하는 것이다. 
이원수 기념사업회 측의 이런 행위는 결국 산사람들의 도를 넘는 욕심이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꼴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 이 문장은 대한민국헌법 전문의 일부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조국광복을 위해 피 흘리며 싸운 애국선열들과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권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운 분들의 희생 위에 나라가 건국되고 발전해온 국가이기에 그 법통과 정신을 계승하고 온전히 지켜야만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살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러기에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친일인사와 친독재 인사들을 기리고 기념하는 따위의 일들은  대한민국의 법통을 부정하고 정체성을 짓밟는 일이다. 
친일은 나라와 민족을 배신한 중대범죄다.

그런데 창원시가 왜 이러는가? 이원수는 친일작가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인물로 그의 이름은 친일 인명사전도 올라있다. 그럼에도 창원시는 2억이나 되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기념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에 대해 우리는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
이원수가 안락한 생활을 하면서 일제를 찬양하는 글을 쓸 때,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선조들 중에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풍찬노숙을 하며 일제의 총칼 앞에 맞서다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순국한 많은 독립투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친일을 하고도 글 짓고 노래 짓는 재주 하나로 기념관도 만들고 흉상도 세워준다면 이는 너무나 잘못된 세상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를 보고 도대체 무엇을 배울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기념사업회 모든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더욱 기막힌 일은 박완수 시장이 24일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에서 “이원수선생을 통합창원시의 브랜드로서, 창원의 가치를 부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 발언이다. 이 말이 정말이라면 우리는 박완수 시장의 국가관, 민족관, 가치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히 말하건대 박시장이 친일문학가 이원수를 통합창원시의 브랜드로 삼는 순간 온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마산시와 진해시의 시명까지 없애며 기세 좋게 흡수통합한 창원시가 겨우 친일문인 한사람을 끌어 들여 시의 가치를 보태야 할 정도로 초라하고 구차한 도시였단 말인가?
박완수 시장은 이원수 기념사업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모든 지원을 중단하라. 그리고 이원수를 통합창원시 도시 브랜드 운운한 발언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1년 1월 26일

열린사회 희망연대, 위안부할머니 문제 창원시민모임
2011-01-26 15:38
2011-01-26ⓒ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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