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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인냐, 도시혼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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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742회 작성일 11-01-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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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인냐, 도시혼란이냐?
갈등의 불씨 되살리는 창원시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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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7ⓒhop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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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hopenews

오늘 창원시청에서는 친일 친독재의 대표적 인물인 ‘이은상’을 내세워 마산지역의 도심재생정책계획 중 일부로 포함시킨다는 것에 대한 기자회견이 있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희망연대의 경우 ‘노산문학관’을 ‘마산문학관’으로 바꾸기 위해 6년 동안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2005년 이미 끝난 일이었다. 게다가 거의 매년 3월에는 일명 ‘은상이샘’을 철거하라는 요구를 했다.

이럼에도 또 다시 과거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를 뛰어넘어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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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hopenews


창원시의 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이냐, 도시혼란이냐?

우리는 얼마 전 창원시가 정부로부터 도시재생사업 시범도시로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도시재생의 대상 지역이 옛 마산 도심이어서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엊그제 창원시에서 도시재생 사업 신청 당시 정부에 제출한 자료에 ‘이은상과 마산문학 활용마을 가꾸기 사업’의 아이디어 공모 계획이 나와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보고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무슨 망발인가? 도대체 담당 공무원들과 관계자들은 그동안 어디서 살다 온 사람들인가? 마산을 모르면서 마산을 도시재생 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기막힌 일이다. 

이은상은 60년 마산 3‧15의거 직전 대통령 후보 이승만을 성웅 이순신에 비유하며 전국 유세를 하고 다녔다. 뿐만 아니라 이승만독재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일어난 마산 3‧15의거에 대해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 “불합리와 불법이 빚어낸 불상사” “이적행위”라는 말로 마산과 마산시민을 모독한 인물이다. 이후에도 그는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를 찬양하며 곡학아세를 일삼던 희대의 기회주의자였다. 그리고 그의 친일행적에 대한 의혹은 아직도 명쾌히 해소되지 못한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그의 행적 때문에 이은상의 호를 붙인 노산문학관이라는 명칭을 두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마산을 뜨겁게 달군 논쟁이 6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찬반 양측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다양한 토론과 공청회를 가졌고 수없는 기자회견, 집회 등으로 전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논쟁이 치열했다.  결국 2005년 5월 마산시의회는 노산문학관을 마산문학관으로 명칭을 바꾸는데 손을 들었다. 이로써 마산에서 이은상 논란은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겨우 5, 6년 전의 일이다. 
창원시는 마산시명이 없어졌다고 해서 마산시민들의 기억마저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옛 마산시민들의 결정과 정서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마산의 도시재생 중심에는 오동동이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오동동 한가운데 바로 3‧15의거 발원지가 있다. 그리고 공무원들과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수변공간이니 그린웨이니 하는 마산 해안부두 바닷가에는 3‧15, 4‧19의 상징 인물인 김주열열사의 시신인양지가 있다. 이곳은 지금 도문화재로 가지정을 받아 놓은 상태이다. 그리고 마산은 부마항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마산시민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들이 사는 고장을 민주성지라고 불렀다.

한 도시의 특성과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마산은 이런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매우 진취적이고 역동적이며 선진적인 도시였다.
그러나 이은상은 이런 도시의 분위기와 색깔에 전혀 맞지 않는 인물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도시재생이건 신도시계획이건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들의 정서를 잘 살리고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이 기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가 도시재생사업에 이은상을 끌어들인 것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부 공무원이나 전문가들의 개인적 취향이나 이해를 관철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 일로 도대체 도시재생 사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업이 공무원이나 관련전문가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도시재생을 간절히 염원하는 시민들을 이처럼 행정의 단순한 수용자나 실험의 대상자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번 도시재생 사업 지구에 포함된 마산 노산동에는  3‧15의거 기념비와 소위 ‘은상이 샘’이라는 것이 좁은 공간에서 불편한 공존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이처럼 ‘3‧15’와 ‘반3‧15’를 강제로 혼거시킨 마산시에 이 우물을 철거하라 요구했고 단체장도 몇 번이나 구두로 약속을 한바 있지만 마산시와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은상의 문학관 추진에 열을 올렸던 일부 문인들이 ‘은상이 샘’이라고 하는 주장은 아무런 고증을 거치지도 않은 그들만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그 동네에 오래 사신 어른들은 그 샘을 깨끗한 물, 또는 우물  바닥에 깔린 모래가 햇빛을 받아 은빛이 난다고 해서 ‘은새미’라고 불렀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언어학적으로 봐도 ‘은상이 샘’이라는 말은 경상도 발음으로 매우 어색하다. 경상도 사람들의 입에서 ‘통새미’나 ‘은새미’처럼 소리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이런 몇 가지 사실로 보아 그들이 지역 문화권력 만들기에 이은상과 우물을 조합해 상징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을 만한 근거는 충분하다.

우리는 그동안 벌여왔던 ‘은상이 샘’ 철거운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창원시가 앞으로 계속해서 이은상 프로젝트를 안고 간다면 이건 ‘도시재생 사업’이 아니라 ‘도시혼란 사업’이다.
우리는 창원시가 도시재생사업에서 이은상관련 사업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 문제로 시간을 끌다 도시환란을 불러오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기 바란다. 

2011년 1월 17일
열 린 사 회 희 망 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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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hopenews
2011-01-17 17:04
2011-01-17ⓒ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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