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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진실규명, 한반도 평화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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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131회 작성일 10-08-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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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진실규명, 한반도 평화실현
8.15국민대회 비 맞으며 전야제, 무더위와 맞선 국민대회
서승오   

전국의 각 단위 부문 운동단체나 소속원들이 1년에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 5월 달 광주와 8월 달 서울이다. 8월하면 광복절 전후로 통일 관련 행사나 현 시국문제로 전국적 규모의 집회가 매년 어김없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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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hopenews

14일 오후 부산에서 출발하여 내서에 들른 버스에는 부산지역 장기수 선생님들과 지역 활동가들이 타고 있었다. 그 동안 이런 저런 자리에서 자주 봐선지 선뜻 손을 내밀어 어서 오라고 맞아준다. 일일이 인사를 한 후 자리를 잡고 앉자 차는 서울로 출발했다.
밤 9시 경 한양대 옆의 살곶이 공원에는 올해 행사의 전야제 성격으로 펼쳐지는 ‘2010 8‧15통일문화한마당’ 막 시작하고 있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번개와 바람이 오늘밤 일기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래도 상관없다는 듯 젊은 학생들은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깃대를 세우고 무대를 향해 열띤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매년 어디 행사를 가도 갈수록 청년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어 안타까웠으나 이명박 정권 이후 그들의 막무가내식 권력행사와 현실에 대한 자각들이 숨어있던 정의감에 불을 지펴서인지 서서히 그 수가 많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는 여러 팀들이 무대로 나와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지금의 현안과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결국 비바람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무대 앞에는 오히려 쫄딱 다 젖는 것마저도 즐거운 듯 백여 명 정도만이 남아 지켰고 나머지는 구석구석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몰렸다. 전 같으면 학교 강의실이나 건물이 숙소로 제공되었으나 요즘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듯 찜질방이나 주위의 숙박업소로 내일을 위해 흩어졌다.
15일 오전은 임진각에서 한상렬 목사의 귀환이 예정되었으나 일정이 취소되어 무사귀환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기도회는 종교 행사 정도로 축소되었고 자연 참가하기로 한 단체들 역시 줄었다. 보수 단체들은 이 정도 행사도 용납 못하는 듯 치사한 방법으로 행사를 방해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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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hopenews

후에 들은 얘기지만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등 수구 세력들이 기도회 장소를 침탈하기도 하고 위급 환자가 없음에도 고의로 차량 사이렌을 울려 기도회를 방해하고, 기도회 장에 난입해 현수막을 찢고, 십자가를 파괴하고, 심지어 어린 아이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20일 경에 귀환하기로 했다는데 그 날은 아마 이보다 더할 것 같아 걱정되었고 분노감이 온몸을 감쌌다. 하늘에는 여전히 북한으로 가는 삐라 풍선이 날아오르고 있었다. 주위에 그렇게 많은 경찰 병력이 있었음에도 도대체 뭘 한 건지.......
행사 후 다시 용산의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해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평화협정체결 촉구대회’에 참석했다. 전쟁을 기념한다는 것이 맞기는 한 것인지 그 규모와 호화찬란한 건물, 전시된 각종 무기들을 씁쓸한 마음으로 훑으며 자리를 잡았다. 15일 아침 출발 차편으로 도착한 우리 지역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자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햇빛에 시달리다 보니 오히려 비가 좀 와줬으면 하는 간사한 인간의 마음을 속으로 욕하며 그래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어르신들을 보니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사들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맹렬하게 비난했으며 현 정권의 대북관계가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성토했다.
행사를 정리하고 다음 집회인 ‘광복 65년 천안함 진실규명, 한반도 평화실현 8‧15국민대회’가 열리는 서울역으로 가기 위해 행진을 시작했다. 당연히 차도 행진은 불허되었고 인도 행진마저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막아섰다. 30여 분의 실랑이 끝에 깃발은 내리고 가는 것으로 대충 합의가 되어 4시가 조금 넘어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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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hopenews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여행객들로 인해 혼잡했다. 무대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못 잡은 사람들은 소리라도 들으려는 듯 여기 저기 흩어져서 삼삼오오 서로 의견을 나눠가며 자리를 지켰다. 음향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이쯤 되면 행사에 집중하기 어렵다. 주위의 소음으로 연사들의 발언을 처음부터 이해하며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요지만큼은 분명했다. 천안함 조사 결과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으며 엄청난 자금을 쓰고 자위대 참관까지 허용하며 진행하는 군사훈련은 결코 우리와 통일에는 도움인 안 된다는 것이다.
일정상 행사 종료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출발 시간이 되어 눈에 보이는 몇 사람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창원으로 내려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언제쯤 이런 집회를 안 하는 세상이 오려는지....... 
2010-08-16 18:40
2010-08-16ⓒ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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