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마산가톨릭여성회관에서는 1987년의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6‧10민주항쟁 2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장에는 당시 우리 지역에서 항쟁을 이끌었던 허성학 신부, 김영식 신부, 조영건 교수와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를 비롯 23년 전에는 팔팔한 20대 초중반의 나이로 뜨거운 아스팔트와 최루탄 속에서 청춘을 불살랐던 이들이 함께 했다. 순서에 따라 민주 영령들에 대한 묵념과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했는데 그 중간에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었다. 당시는 제대로 보급된 민노래가 그리 많지 않아서 현장에서는 곧잘 ‘애국가’를 함께 하는 노래로 부르곤 했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서 인지 평소에 잘 하지 않던 ‘국기에 대한 경례’는-준비를 못 했는지 맹세문은 나오지 않았다.- 조금은 뭔가 엇갈린 느낌이어서 몇몇은 약간 어색한 모습이었다.
2010-06-14ⓒhopenews
이어서 김영식 신부의 대회사와 조영건 교수의 축사, 허성학 신부의 축사가 이어졌다. 허성학 신부의 축사에서는 조직의 분열을 안타까워하며 과거의 삶과 업적에 한 다리를 걸친 채 그와 반대되는 행태에도 한 다리를 담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가 ‘그날의 결의를 다시 확인하고 새로운 결의를 위해 모였으며 6‧2지방선거 승리는 단결의 힘이었고 그 단결력으로 6월 민주항쟁 계승해 지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꽃피우자’라는 내용의 ‘6월민주항쟁 23주년에 즈음하여’ 결의문을 낭독하였다. 이어 그 동안 지엽적이고 어느 한 시기적이었던 6월 민주항쟁 정신 계승 사업d의 상시화와 지속성을 위해 추진위원을 위촉하였고 각 부문별 연령 등을 고려해 더 추가하자는 의견을 채택하였다. 이어 가수 ‘김산’과 ‘하동임’의 공연을 끝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