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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와 희망연대의 한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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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177회 작성일 03-01-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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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임스 본드와 희망연대의 한판대결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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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 공동대표 백남해 신부가 1인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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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 조직국장 이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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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연대는 토요일(4일) 오후 1시부터 마산 중앙 극장에서 '007어나더데이'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답게 살을 에이는 듯한 차가운 바람 속에 희망연대 공동 대표 백남해 신부와 이환태 조직국장은 1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영화 상영시간에 맞추어 전후 약 40여분간 매표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그동안 촛불시위로 고조된 반미 분위기 탓인지, 아니면 관람시간대가 어중간해서인지는 몰라도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뜸했고 가끔 팔짱을 끼고 극장을 찾은 몇 쌍의 연인들은 구호판을 메고 서있는 시위자를 보고 민망한듯 어색한 미소를 띠며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1인 시위자와 구호판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당당하게 표를 끊고 입장하는 소신파들도 있었지만 이 시간에 입장한 손님은 20여명을 넘지 못했다. 1인 시위를 시작하자마자 극장직원 한사람이 굳은 얼굴로 사진기를 들고 나와 백남해 대표의 사진을 찍더니 김영만 대표에게 다가와 "꼭 이래야 되겠느냐?"며 말을 걸어왔지만 이미 각오를 하고 있었던지 항의 수준이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10여분 정도 김대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극장직원이 환히 웃는 얼굴로" 아무튼 이런 추운 날씨에 고생들 하신다"며 극장 안 자판기에서 뽑아온 따끈한 커피를 시위 관계자들과 취재 나온 기자들에게까지 한잔씩 돌려 날씨는 추웠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추운 날씨 탓에 보행자들조차 거의 없었지만 평소 중앙 극장 앞은 차량통행이 꽤 많은 편인 지라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시위를 끝마칠 즈음, 극장 앞을 지나가던 빈 택시 한 대가 시위자 앞에 멈춰 섰다.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택시기사가 창문을 내리고 "고생합니다" 하면서 내민 따뜻한 캔커피 하나가 시위자의 꽁꽁 언 손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시위자들은 '007어나더데이'의 상영이 오래지 않아 중단될 것을 예감하며 극장 앞을 떠났다.

희망연대는 1인 시위와 함께 회원 1인당 10명 이상의 지인에게 "007영화 안보기" 문자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일요일인 내일(1월5일)은 마산 합성동 주차장 옆 "마산시네마" 앞에서 3시부터 4시까지 한시간 동안 1인 시위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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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일요일 오후 3시, 마산시네마 극장 앞에서 희망연대의 김영만,고호진, 이환태와 유동렬 시인 4사람이 만났다.
이날의 기온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는 전날보다 기온이 더 떨어졌다.
합성동 마산시네마 극장 앞은 응달진 곳이라 체감온도는 더 내려갔다. 이 추운 날씨에도 많은 연인과 가족들이 엄청나게 붐볐다. 복합상영관인 마산시네마에선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트'를 동시에 상영하고 있었는데 이 두 영화는 일치감치 만원사례 팻말이 붙어버렸다.
김영만,고호진 두 회원이 번갈아가며 1인 시위를 벌리는 가운데 시위가 시작된지 10여분이 지나 극장관계자들이 우르르 몰려 왔으나 시비를 걸지는 않았고 그냥 관객들 처럼 구경만 했다. "소문은 들었는데 드디어 우리 극장에도 이들이 나타났구나"하는 표정들이었다.
한참 뒤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김대표가 손을 내밀며 "극장관계자들이냐"고 묻자 " 언론과 촛불시위 때문에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느냐? 그래도 오는 사람들은 다 온다. 그래도 우리는 복합상영관이라서 괜찮은데 중앙극장이 걱정"이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도 역시 여러 젊은 쌍들이 발길을 돌렸다. 극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대부분 약간의 미소를 띠며 쳐다보는 모습이 호의적이었다.
김영만 대표가 매표소에 줄을 선 학생들에게 다가가 "혹시 007보러왓어요?" 하고 물어보니까 "아니요, 우린 007같은 거 안봐요" 하면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겨우 한시간 서 있었는데 모두들 귀가 발갛게 얼어 있었다.
입장시간이 지나 매표소가 한산해 지는 것을 보고 1인시위를 끝마친 일행들은 근처 삼겹살 집으로 달려가 소주 한잔에 언몸을 녹이며 촛불시위와 북핵문제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했다.

2003-01-04 15:41
2003-01-04ⓒ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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