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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연슥인터뷰(3) 김종연 대표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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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276회 작성일 08-03-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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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연슥인터뷰(3) 김종연 대표 - 1부
믿음이 무너진다면 일시적 승리는 가능할지 몰라도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희망연대   
9기 신임대표 연속인터뷰 세 번째로 김종연 공동대표를 만나 보았다. 김종연 대표는 95년부터 마산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2004년 3월 민주노총 일반노조 마산시상용직지회를 결성 지회장으로 의욕적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2004년 조합결성 후 조합간부들과 함께 직접 희망연대 사무실을 방문 회원으로 가입한 뒤 회원으로 활동을 하다 2006년 2월 총회에서 열린사회 희망연대 공동대표로 취임하였다. (ⓒ hop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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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hopenews
대표님 반갑습니다. 먼저 이번 9기 희망연대 공동대표로 취임한 소감부터 말씀해 주십시요.
김) 어깨가 무겁습니다. 희망연대 선배 대표들께서 모범적 시민운동을 해 오셨는데 능력이 부적한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희망연대의 전통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대표님이 위원장으로 있는 마산시상용직 지회는 민주노총 일반노조 속인 것으로 들었습니다. 금속노조나 화학노조 등에 비해 일반노조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노조 대해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경남과 마산지역의 일반노조 현황도 같이 설명해 주십시요.
김) 금속이나 화학으로 묶을 수 없는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만든 노조로, 대부분 중소 영세업종의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론에서도, 대기업 노조나 금속등 조합원 수가 많은 업종의 노조활동 중심으로 뉴스가 나가기 때문에 일반노조가 어떤 노조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소속만 민주노총이고 행동은 유명무실한 노조에 비해, 일반노조는 민주노총 내에서도 투쟁과 교섭은 모범적이라고 자부합니다. 일반노조 소속 노조들의 노동자들은 이른바 먹고살만한 노동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조합에 대한 믿음이나 자부심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가 보니 다양한 형태의 업종이 있고 마산시상용직 노조는 마산시 직고용입니다. 경상대병원식당 지회 경우는 13명 여성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3년의 싸움 끝에 지난 2008년 3월5일 직고용을 쟁취해 내고 단협 까지 승리하였습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정도를 넘어서서, 사회공동체 자체를 파괴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대기업노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조건과 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조직인 일반노조에 활동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일반노조의 전망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예. 정말 그렇습니다. 87년 6월항쟁 이후 일어났던 7.8.9 노동자대투쟁으로 민주노조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 전노협을 거쳐 민주노총이 만들어졌고, 2006년6월 금속노조의 산별전환을 선두로 산별노조운동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까지는 20%를 웃돌던 노조조직률이 83년부터 20% 이하로 떨어진 뒤 89년 19.8%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심각한 것은, 2006년 현재 비정규직 노조조직률은 불과 2.4%로 전체 노조조직률 15%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전체노동자의 80%가 넘는 비조직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소속이든 한국노총소속이든 먹고 살만한 노동자들 중심의 노동운동을 지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반감을 갖는 노동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반노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비조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최저임금선상에서 오르내리는 비조직 노동자들이 일반노조가 자신들을 위한 노동조합임을 깨닫게 만든다면, 일반노조의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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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hopenews
마산시 상용직지회가 만들어진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조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해서 마산시 상용직지회가 만들어 졌습니까?
김) 2004년 3월에 ‘민주노총 일반노조 마산시상용직지회’가 출범하였습니다. 당시 마산시에서 외부 연구용역까지 주어서 환경미화원을 민간위탁 간접고용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에 마산시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위기감을 느꼈고, 우리도 노동조합을 만들어 힘을 가져야 한다는 말들이 나와 논의를 거쳐 결성했습니다. 우리가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창원의 민주노총의 도본부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초대 노조위원장은 제가 맡았습니다. 152명의 노조원으로 출발했고 현재는 126명입니다. 이 숫자는 마산시와 단체교섭을 통해 정원보장을 받은 숫자입니다. 만약 퇴직자가 생기면, 그 수만큼 새롭게 채용해 126명을 유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단체교섭도 모범적으로 해 오신 것 같습니다. 마산시에는 직고용 환경미화원들 말고도 다른 노동자들도 있을텐데, 이분들은 조합원이 아닙니까?
김) 도로와 상하수도 보수 쪽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가로등 보수하는 전기기술자, 지하차도 펌프실 노동자 이런 사람들이지요. 이 사람들은 ‘마산시청지회’ 소속입니다. 소속은 민주노총이지만 교섭은 별도로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근로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지요.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마산시에 외주업체에 소속되어 일하는 청소하는 아주머니, 덕동의 마산생활쓰레기 매립지나 종합운동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일반노조 가입대상자인데,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가입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아직은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지듯합니다. 아마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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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hopenews
현재 김대표님이 위원장으로 있는 마산시 상용직 지회는 마산시를 대표한 마산시장이 교섭 대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체교섭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공무원과 교섭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 않았습니까?
김) 마산시장의 위임장을 받아 도시미화과 지도담당공무원이 교섭에 나오게 됩니다. 노동조합 출범 후 교섭을 시작했을 때, 마침 공인노무사 자격증을 가진 담당 공무원이 있었습니다. 노동조합관련법에 따라, 마산시가 해줄 수 있는 것과 해줄 수 없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 주었기 때문에 소모적인 시간낭비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담당공무원이 다른 부서로 가고 난 뒤로는 좀 갑갑했지요. 우리 지회에 대한 편견과 반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환경미화원을 무시하던 심리가 있었겠지요. 당연히 많이 부딪혔지요. 한번은 단체교섭을 할 때인데, 교섭조건을 담당공무원에게 제시했더니 이것은 안되다며 몇 개를 삭제해가지고 왔더라고요.
'당신이 판사냐 뭐냐? 왜 교섭조건을 마음대로 지우느냐’ ‘교섭할 의지가 있느냐? 이런 식이라면 마산시장과 직접 교섭하겠다’며 싸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교섭할 의사가 있다며 태도가 바뀌더니 교섭이 진행되더라고요. 마산시도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겠지만, 정말 상식밖의 일이었지요.

2004년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했으니 올해가 다섯번째 교섭이 되겠습니다. 올해는 정권이 바뀌었고 정부의 노동정책도 강경기조로 바뀌리라는 전망이 있는데 올 단체교섭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김) 벌써부터 우려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단체교섭을 진행할 때 敾謎恝【?‘지침’ 내지 ‘참고’를 내려주었는데, 현 정부에서는 지자체에서 알아서 교섭하라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거기다 중립적이어야할 대통령까지 불법파업 금지, 폭력시위 엄단, 성장이 되어야 고용도 안정된다는 7~80년대 식 노사관을 공공연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니 올 단체교섭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나름대로 단단히 마음먹고는 있지만, 조합의 힘은 조합원의 의지에 바탕한 간부들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지랄까 각오랄까를 다지고 단체교섭시의 요구수준을 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어렵더라도 조합원들이 믿어주신다면 지역의 여러 민주세력과 연대해서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단체교섭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부에서 예상할 수 없는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지만, 내부의 믿음이 무너진다면 순간적인 승리는 가능할지 몰라도 결국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2부 이어집니다.)
2008-03-21 14:46
2008-03-21ⓒ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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