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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연속인터뷰 2 / 조광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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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276회 작성일 08-03-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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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연속인터뷰 2 / 조광호 대표
참고 인내하며 함께할 때 희망이 싹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연대   
공동대표 연속 인터뷰 두번째 순서로 조광호 대표님과 만났다. 30대후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취임한 조광호 공동대표. 그러나, 동안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온순함과는 달리, 말을 앞세우지 않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그 어려움을 극복해온 강인한 분이다. 인터뷰는 지난 3월1일 공동대표 모임 후,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 hop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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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안의 조광호 대표님. 그러나 만만치 않은 내공이?
2008-03-05ⓒhopenews
30대 후반이시니, 젊은 대표님이라 해도 되겠습니다.지금 진해에서 목회활동과 사회복지관련 일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교회부터 소개해 주십시요.
- 현재 교회는 새날 교회인데 구 단비교회가 폐쇄되고 그 교회를 다시 새날교회로 변경하였으며 초기에 아무도 없는 임대건물만 있는 교회였습니다. 사람도 없는 교회를 몇 년 했었고 지금은 복지관련 일을 하다보니 복지시설에 있는 노인 분들과 같이 예배를 보고 있으며 아동시설에 있는 아이들과도 함께 예배를 드릴려고 하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연기하고 있습니다. 새날교회로 이름을 정한 것은 말 그대로 기존것과는 다른 새로운 교회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제 뜻대로 잘 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소외되고 멸시받으며 천대받는 이들을 위한 교회로 만들기 위한 작은 소망이 있는 교회입니다. 교세는 미미하지만 앞으로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할 기회가 오기를 항상 소망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회 활동 말고도 복지관련 사업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 어찌보면 목회보다는 사람들은 이쪽으로 저를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새날노인돌봄의집(실비요양시설)과 지역아동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익사업으로 요양보호사교육원을 하고 있습니다. 복지에 뜻을 둔 것은 일반서민들이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일을 진행시키기 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물론 지금도 완전히 정착된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항상 무슨 일을 하든지 느끼는 것은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인과 아동을 한데 묶어보려고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인 것을 많이 느끼고 제 욕심은 많은 데 아동들이 잘 따라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지금은 욕심을 많이 줄이고 일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복지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재정이 열악한 문제이고 봉사자들도 재정이 좋은 법인 시설만 찾아갈 때 안타까움이 많았으며 언론이나 관공서에서도 법인시설을 편드는 듯한 내용을 많이 게재할 때 서러움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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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날 노인돌봄의집과 지역아동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조광호 대표
2008-03-05ⓒhopenews
감리교단 교회라 들었습니다, 개신교파 내에서도 장로교처럼 신도수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감리교단 소개를 좀 해 주십시요.
감리교는 영국국교회(성공회)에 뿌리를 두고 생긴 교단으로 창시자는 요한 위슬레이고 우리나라에는 100여년전 아펜젤러 선교사가 들어와 포교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선교활동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구제사업을 많이 진행시켜왔고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에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김구 유관순등 상당히 많은 민족 지도자를 양성하였고 70-80년대는 민주화에도 많은 공헌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많이 보수화 되었지만 아직도 창시자 웨슬리의 개인과 사회가 함께 성화되어야 한다는 정신을 갖고 목회를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 총회가 9기 총회니까 희망연대의 역사가 10년이 가까워져 옵니다. 87년 6월항쟁이후 20년, 그동안 불가능할 것 같았던 많은 것들이 실현되거나 체제 안으로 수렴되었습니다. 제도든 사람이든... ...
-세계화,지식정보화,양극화라는 국내외적 도전에 7,80년대 산업시대에 사회의식을 형성했고,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던 지금의 4~50대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은 지금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과거 독재시대에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독재정권을 없애고 민주정부를 세우면 민중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리라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가 10년의 민주정부를 통해서도 충족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손으로 뽑은 정부조차 서민을 위한 정책이 너무 미약하였고 일반 서민들조차 당장 눈앞의 이득만 볼 뿐 멀리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목표나 일의 성취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정신적 공황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세계화 지식화되는 과정에서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너무 명분으로만 반대를 하는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명분과 현실 속에서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면도 있고 너무 주제가 먹고 살기 힘든 일반인들에게는 거리가 멀다보니 국민의 참여가 저조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너무 크게 목표를 두지 말고 실제 민초의 어려움을 귀로 듣고 해결하면서 큰 주제를 다루는 것이 좋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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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연 대표와 함께 편한 자세로!
2008-03-05ⓒhopenews
질문이 좀 무거워도 편하게 대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노무현 정권이 끝이 났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첫 정권이기를 바랬던 노무현정권이 좌측 깜박이를 켜놓고 우회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지지했던 사람들까지 당혹하게 했지요. 노무현 정권 5년에 대한 총체적 평가는 아직 이르니까 조대표님이 겪었던 경험에 바탕한 개인적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 노무현 정권이 복지를 많이 향상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는 최소는 굶어죽는 사람은 없어지게 한 것은 큰 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노무현을 선출했지만 제가 생각한 것에 비해 상당히 실망감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혁입법도 제대로 관철시킨 것도 없을뿐더러 FTA등 여러 가지 정책에 있어서 기존 보수주의 정책과 비슷했습니다. 물론 변화도 있었지만 어찌보면 기대한 만큼의 변화가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제 경험으로 복지적인 측면에서 보면 복지정책의 큰 골격은 나름대로 공감하지만 복지예산의 쓰임에 대해서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큐모의 건물을 짓고 별 효용도 없는 인력만 양산했을 뿐 피부적으로 느끼게 하는 복지에는 거리가 멀고 너무 기득권을 갖고 있는 법인이나 이익단체에 흔들리는 예산분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에는 노무현 정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단체나 진보정당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보다는 이론으로 정책을 펴 나가는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차라리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절감하여 서민들에게 피부적으로 와 닿는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유류세인하 문제 등이 그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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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에서부터 박철,김종연,조광호 대표
2008-03-05ⓒhopenews
희망연대는 마산․창원지역에서는 유명하지만, 진해에서는 그렇지 않은 편인데, 어떻게 희망연대와 인연을 맺게 되셨는고 희망연대가 어떻게 활동했으면 합니까?
- 예전부터는 알고는 있었는데 아무래도 외지이다 접촉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살기도 바빠서 인연을 맺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선배의 권유로 예전에 학교다닐때의 일을 상기시키면서 한번 해볼 때도 되지 않았느냐 하는 권유로 발을 들였습니다.
앞으로 희망연대의 활동은 쉽고 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업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특별한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일반인들에 접근해 나가야 하겠지요.

목회활동과 사회활동을 하시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미가 있으신지요?
- 예전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너무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뚜렷이 내세울 취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감성적인 면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인상 깊게 본 책이나 영화가 있습니까?
- 예전에 일급살인이란 영화를 비디오로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겁과 두려움에 떨던 죄수가 마침내 감옥안의 비리를 폭로하고 죽음으로 가는 내용이었지요. 자신의 의지가 육신의 나약함을 극복했다고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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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1일 저녁,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총회 후 첫 공동대표 모임이 있었다.
2008-03-05ⓒhopenews
마지막으로 희망연대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해 주십시요.
- 희망이란 건 사람에게 참으로 중요합니다. 희망이 없이는 인생을 살기가 힘들고 무의미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 희망이 없이 살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희망을 줄 수 있는 모임이 될 때 진정한 희망연대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을 낮추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들의 눈이 유치하고 하찮은 것 같아도 참고 인내하며 함께할 때 희망이 싹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8-03-05 11:47
2008-03-05ⓒ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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