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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연속인터뷰 1 / 박철 대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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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351회 작성일 08-02-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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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연속인터뷰 1 / 박철 대표 (2부)
풍물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참여했던 시절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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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정권이건 이명박정권이건 희망연대가 할일은 많다고 본다는 박철 대표
2008-02-26ⓒhopenews
(2부)

주로 희망연대와 사회운동과 관련된 공적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사적인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대표님께서는 탈춤이나 풍물에 전문적 기량을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 전문적이라는 것은 그렇고... 좋아서 했으니까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지요. 아마추어의 어원이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좋아서 하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77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마산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경희대)에 들어가니까 신기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더라고요. 재미있을 것 같아 탈춤반에 들어갔지요. 그 때는 탈춤반이 아주 인기가 좋았습니다. 2학년에 올라가 신입생들을 모집하니까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나와 일단 100명을 끊어 30명만 엄선해 받았을 정도였으니까요. 당시는 유신정권시대였으니까 탈춤반이라 해서 처음부터 이념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는 문제 써클(동아리)로 찍혀 지도교수 구하기 힘들어지기 했지만... ... 유신시대 때는 주로 문화운동이라는 옷을 입은 진보적 학생운동이 활발했지요. 창작과 비평이나 뿌리깊은 나무, 조동일교수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시대지요.

80년도 제적을 당했다가 다음해 복학했다고 하시던데, 좀 뜻밖으로 느껴집니다.
박) 79년 말 유신정권이 무너지고, 80년초 이른바 서울의 봄이 왔습니다. 내가 다니던 경희대도 학내 민주화 운동과 유신협조 어용교수 퇴진운동이 거세게 일어났지요. 탈춤반 고참으로 풍물(북,장구,괭과리,징)에 제법 재미를 부칠 땐데, 자연스럽게 학내집회 때면 단골로 풍물패의 일원으로 북치고,장구치고 한거지요. 그러다보니 카메라발을 많이 받게 되고, 내 얼굴을 TV서 봤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데요. 5.18 광주항쟁으로 서울의 봄이 끝나고 데모주동자로 제적당했습니다. 이듬해 5공 출범 특사로 복학이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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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14일 9기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철대표
2008-02-26ⓒhopenews
마창지역 탈춤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하던데요.
박) 쑥스럽게 선구자는 ... ... 학교에서 잘리고 나서 고향이라고 내려왔는데, 할일이 없더군요. 그때 외국어대학교 다니다 나처럼 짤린 친구가 있었는데, 우연히 창원여자전문대 (현 창원전문대) 학생들이 탈춤반을 만들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 거지요. 복학 전 짧은 기간 동안 탈춤 가르치다 지금의 집사람도 만났으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마창지역 노동자 풍물패의 산파역할을 한 베꾸마당 창단의 주역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박) 84년도에 만들었지요. 당시 시대적,지역적 요구가 있었습니다. 아마추어 차원이 아닌 좀더 전문성이 있는 풍물이 필요했는데, 전문단체가 필요했던 거지요. 여러사람이 힘을 모았습니다. 경남대 출신 우대식씨도 있었고... 최둘래씨는 좀 뒤에 결합했지만 대단히 열성적이었습니다. 그러다, 87년 6월항쟁이 이후 88년까지 마창지역에 민주노조가 정말 비온뒤 죽순 나듯이 생겨났고 노조마다 집회나 파업에 필요한 풍물패를 만들었지요. 직,간접적으로 베꾸마당을 통해 만들어진 노조풍물패가 20개가 넘었습니다. 이 풍물패가 모여서 노동자풍물패연합(노풍연)이 만들어졌지요. 정말 대단한 열기였습니다.

옛날 얘기를 하니까 저도 그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요즘 한의원(의성한의원) 경영은 어떻습니까?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노령화사회로 진입해 노인들의 의료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그렇게 되면 노인분들은 상대적으로 양의보다 한의를 찾게 되니까 경영이 유리한 게 아닙니까?
박) 그러면 좋겠는데, 한의원은 오히려 어려워졌다고 봐야겠지요. 한방 시장자체는 커진게 맞는데, 주로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시장이 커진데서 기인하는 것이니까요. 진단이나 처방은 기존병원에서 하고, 건강보조식품으로 보완하는 구조가 된 거지요. 노인들이 한의원을 찾아주면 좋은데, 노인들은 국가에서 의료혜택도 많이 주니까 노인전문병원이나 요양원으로 많이 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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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4월 11일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서
2008-03-06ⓒhopenews
예. 그런 애로점이 있군요. 한의원하면 인삼,녹용을 넣은 보약이 떠오른데 보약은 어떻습니까?
박) 사람들이 이런 저런 곳에서 구해 달여먹는 인삼,녹용 등은 생각보다 강한 약재이기 때문에 자칫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약이라는게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시키는 것이지 인삼 녹용으로 천하장사,변강쇠 만들 수 없습니다.

듣고 보니, 건강의 지혜가 삶의 지혜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이른바 이땅의 진보세력도, 우리 희망연대도 마찬가지겠지요.
박) 말이 많으면 쓸말이 없다고 하던데 너무 많이 말을 한 것 아닙니까. 거품이 많은 인터뷰 같은데요.

스스로 거품이 많다고 진단할 정도면 괜찮을 듯 합니다. 진료시간에 불쑥 찾아왔는데도 내색 않고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희망연대 대표로서의 활동 기대하면서, 의성한의원이 허준선생의 정신을 지키는 올곧은 한방병원으로 크게 번성하기를 빕니다.
2008-02-26 16:38
2008-02-26ⓒ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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