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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대담(3) 백남해 진해종합사회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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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345회 작성일 08-02-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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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대담(3) 백남해 진해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역사에서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역사공부를 하자는 뜻이 아니다
희망연대   
1999년 열린사회 희망연대가 창립된 이후, 계속 대표를 맡아 수고하고 계신 백남해 상임대표가 마산시 장애인복지관에서 직원 숫자만 100명을 넘는 커다란 진해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영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차일피일 미루다 홈페이지 신춘대담차 1월31일(금) 장애인복지관을 직접 찾아가 만났다.
인터뷰는 부임한지 얼마 안 된 때라, 업무파악 하랴, 결제하랴, 복지관 내 행사 참여하랴 정신없는 가운데, 짜투리 시간을 틈타 관장실에서 이루어 졌다. (ⓒ hop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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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해 상임대표과 관장으로 취임한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건물 안에 관장실이 있다.
2008-02-03ⓒhopenews
1999년 창립 이후 계속해서 대표로 장기집권 해오셨고, 현재 상임대표로 계십니다. 총회를 앞두고 희망연대의 2007년 활동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난 해를 시작하면서 전두환 공원 반대운동에 많은 활약을 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연말에는 통영에서 벌어졌던 유치환기념관 반대 토론회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만 ...
백) 예, 반갑습니다. 장기 집권이라는 말씀을 들으니 총에 맞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집니다. 총회를 앞두고 이것저것 정리하다보니 지난 한해가 참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상임대표로 있으면서 이렇다 할 뚜렷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회원들의 회비만 축낸 것 아니가 싶어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회원들의 조용한 바라봄과 말없는 활동이 있었기에 희망연대가 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해에는 더 힘찬 활동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저 회원들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번에 진해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부임하셨는데, 희망연대 대표는 계속하시게 되는 겁니까?
백) 예, 장기집권하신다고 말씀하시고는 다시 대표하시겠냐고 물어보십니까? 혹시 제가 계속한다고 하면 품에서 권총이라도 빼시는 것 아닙니까? (웃음) 대표를 계속하고 하지 않고를 어떻게 개인적으로 결정하겠습니까? 총회에서 결정 될 일이라 여겨집니다. 한 가지 단서를 드리면 총에 맞고 싶지는 않습니다.(웃음)

마산시장애인복지관 관장으로서 시 집행부 담당공무원 이나 시의회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할 텐데 강성으로 알려진 희망연대 상임대표로서 곤란한 점은 없으셨는지요?
백) 사람 사는 곳에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곤란한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러나 제 일은 오직 장애인분들을 위한 서비스 기관 운영에 있었을 뿐입니다. 시 집행부나 의회도 장애인분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어느 다른 시보다 높은 분들이기에, 희망연대의 활동과 복지관 운영이, 확연하지는 않지만 별 어려움 없이 구분 되었다고 봅니다.

희망연대는 지금까지 관의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오면서, 비판․ 견제 ․ 감시를 주로 해 왔습니다만, 이제 비판을 넘어선 대안까지 제시해야 할 일이 갈수록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희망연대처럼 독립적인 시민단체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와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생각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백) 새 정부의 출범으로 시민사회 단체가 긴장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의 위치를 확연히 찾아야합니다. 즉, 시민단체는 비판과 감시 역할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정 독립이 필요합니다. 재정 독립은 회원 확대를 통해 회원 회비만으로 희망연대를 운영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희망연대는 어떤 정부 하에서도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활동을 시민들에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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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제에 고심하고 있는 백남해 상임대표. 업무파악이 제대로 되셨는가 몰라?
2008-02-03ⓒhopenews
실용을 표방하는 이명박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정권초기의 기대심리 탓에 당분간 과거를 따지지 말고 돈 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할 것 같습니다. 자칫 87년 이래 20년 가까이 누려왔던 도덕성에 바탕 한 시민사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급속하게 축소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진보정당 영역을 제외한 진보적 시민사회영역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사업이 어떤게 있을까요?
백)‘역사에서 배울 수 없는 민족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역사에서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역사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역사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바로잡은 부분은 역사로 기록하는 작업을 끝 날까지 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통일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그 중에서도 통일 후에 북측의 형제들을 2등 국민으로 만드는 일이 없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끝으로 99년 창립이후 근 10년 가까이 희망연대 대표를 해 오시면서 기억나는 일 몇 가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백) 무엇보다도 미선이 효순이 추모 때에 3.15 의거 탑에서 성조기를 태운일이겠습니다. 그리고 마산음악관 문제로 우리 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일이겠구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음에 술 한 잔 하시면서 긴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진해종합사회복지관에 부임하셔서 업무 파악하시느라 바쁘실 텐데,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총회 끝나고 한잔 하면서 못다한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2008-02-03 17:24
2008-02-03ⓒ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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