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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안리 숲 한가위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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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850회 작성일 06-09-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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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안리 숲 한가위 한마당
노근리에 버금가는 미군학살지역 마산 곡안리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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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살 당시 가족을 모두 잃고 평생 홀로 사신 황점순 할머니
2006-09-18ⓒ도민일보
마산 곡안리에는 제사가 같은 집이 많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11일 경남 진동군(현 마산시) 진전면 곡안리 성주 이씨 재실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피란을 가기위해 모여 있던 노인, 부녀자, 어린이 등 100여명에게 미군이 무차별 사격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이 날 하룻동안 희생된 사람은 모두 83명입니다.

그 중에서도 황점순(80세) 할머니는 대표적인 학살유족입니다.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한 몸에 안고 반세기를 살아왔습니다. 황 할머니는 전쟁이 일어나던 그해 스물 네 살의 새댁이었습니다. 전쟁이 났다는 소문이 들리더니 지서에서 남편을 끌고 갔습니다. 보도연맹원 소집이었습니다. 남편은 “지서에 훈련받고 올게”하고 나간 후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끌려간 후 보름 만에 이곳에서도 전투가 벌어졌고 그녀는 가족과 함께 마을 뒷산 아래에 있는 재실로 피신했습니다. 당시로선 인근에서 가장 큰 기와집이었던 이 재실에서 이씨 일가 100여명이 집단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0여일이 지나는 동안 인근 마을에서는 큰 전투가 벌어졌지만 이곳 재실만은 안전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8월 10일이 되자 미군에 의해 소개명령이 떨어졌고 다음날 피란길을 떠나기 위해 이른 아침을 먹고 난 즈음 난데없는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순식간에 재실은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재실에 그대로 있다가는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 황점순 할머니는 아이를 안고 재실 뒤편 콩밭을 가로질러 뒷산을 향해 정신없이 내달렸습니다. 옆에서 함께 뛰던 시어머니가 ‘퍽’하는 소리와 함께 총탄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곧이어 그녀도 다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지고 가슴과 목 여기저기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와중에도 아이부터 살폈으나 아이는 울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죽음을 확인하고도 눈물조차 안 나왔다는 황 할머니.
그렇게 혼자 남겨진 할머니는 지금도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만 들려도 혹여 남편이 돌아올까 하여 장지문을 열어본다 하십니다.

노근리에 미국진상조사단이 왔을 때 열린사회희망연대에서 곡안리 진상을 문건으로 만들어서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부처에 수없이 많은 진정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한국정부 차원에서의 조사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황 할머니를 포함하여 곡안리에는 많은 유족들이 계십니다. 사과는커녕 올 초 예정됐던 국방부 조사조차 돌연 취소 되었습니다. 오는 10월 3일(낮 12시, 곡안리마을회관) 희망연대는 이 분들의 억울한 마음에 작으나마 위로를 드리고자 ‘곡안리 숲’에서 추석맞이 유족 위안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아울러 가족을 모두 잃고 외롭고 힘들게 사시는 황 할머니께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난방비를 지원해 드리고자 합니다.

희망연대 회원님들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2006-09-18 15:03
2006-09-18ⓒ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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