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남자 > 희망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희망뉴스

  1. Home >
  2. 옛집가기 >
  3. 희망뉴스

여인의 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763회 작성일 06-04-13 14:37

본문

여인의 남자
삶의 마지막까지 신은 보고계십니다.
백남해   
blank00.gif20060413143942_DSCF2072.jpg
2006-04-13ⓒhopenews
한 무리의 남자들이 손마다 제 주먹만한 돌을 들고 숨을 천천히 몰아쉬며 몰려옵니다. 입가에 야릇한 조소를 머금고 가슴에는 야비한 계획을 품었습니다.
그 사이로 두려움에 얼굴이 질리고 눈동자가 풀린 한 여인이 옷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끌려옵니다. 입은 옷조차 찢기어 너덜거리고 머리채는 풀어헤쳐져 보기에 민망한 모습입니다.
여인을 끌고 오던 한 무리의 사내들이 덥수룩한 수염에 정갈하게 머리를 빗어 넘기고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남자 앞에서 멈추어 섰습니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피하며 자리를 내어 줍니다.

사내들 중 입성이 반듯한 자가 대표인 듯 나서서 말을 합니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그렇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인 간음하다 붙들린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참 뜸을 들이신 다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나이 많은 자부터 하나씩 떠나가 버립니다.
이 이야기를 들여다보다가 하나의 의문이 생겼습니다. “간음-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서로 성적(性的) 관계를 맺는 일.”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과연 간음하다 붙들린 여인과 함께 성적 관계를 맺던 남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왜 여인만이 사람들에게 비참하게 끌려 다니며 수모를 당하는 것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간음하던 현장에 사람들이 들이닥쳤을 때 함께 있던 남자는 용케 도망을 갔던지, 아니면 슬쩍 도망치도록 방치하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남자는 도망가도록 방치하는 것이 암묵적 약속이었습니다. 수많은 간음 사건과 돌로 쳐 죽이는 일이 있었지만 한번도 남녀가 함께 죽은 적이 없어 보입니다.
선민, 선택된 민족이라는 것도 성인 남자에 한하며, 병들고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사람 축에도 끼워 주지 않던 민족이니 그 천박함이야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2000년 전 먼 나라에서 일어난 ‘간음 사건의 여인과 남자’를 생각하다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2000년의 세월과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 용을 쓰며 사는 웃기지도 않는 한 무리의 사내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20060413144654_chyh.jpg
2006-04-13ⓒ데일리 서프라이즈
최연희와 그의 성추행에 동조하는 국회의원들입니다. 지난 6일 “최연희 사퇴촉구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했습니다. 당연히 가결 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투표 결과는 너무나 놀랍습니다. 찬성 149, 반대 84, 기권 10, 무효 17... 참 어처구니없는 결과입니다. 찬성표가 당초 결의안을 공동발의 했던 의원 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또 투표에 참여한 의원 중  30%나 최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촉구에 반대했고, 기권 표나 무효표를 던져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시한 사람이 10%나 됩니다.
이 일을 통해 우리는, 이천 년 전 결탁과 권위만 내세우던 그 암울한 시대에 속한 사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자기와 비슷한 족속은 슬쩍 감싸주고, 자기보다 약하고 털어먹을 것 없는 이들은 철저히 짓밟으며 시시덕거리는 이천 년 전의 ‘야비한 남성 카르텔’의 족속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료들의 끈끈한 애정에 화답하듯 최 의원 측은 ‘이미 이 정도는 예상했던 바’라고 담담히 말하며, 다시 한번 의원직을 내어놓을 의사가 없음을 당당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중요한 것은, 최 의원이 성추행 직후 했다는 “식당 주인인줄 알았다”라는 말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천박한 정신세계를 잘 보여 주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못한 이라면 얼마든지 능욕할 수 있다는 우월 사상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까지 신은 보고계십니다.
2006-04-13 14:37
2006-04-13ⓒ희망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

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4길 29 기산프라자 217호
Tel:055-247-2073, Fax:055-247-5532, E-mail:186@hanmail.net
그누보드5
Copyright © 희망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