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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탑의 시민동상을 새로 만들어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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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06-03-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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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탑의 시민동상을 새로 만들어 세워라!
그날의 그 시민들은 어디에 있는가?
김영만         
20060317112054_DSCF1994.JPG
2006-03-17ⓒhopenews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 나는 ‘3.15의거 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하는 책자(3.15의거 1996. 4. 두 번째)를 통해 3.15탑과 관련하여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제안을 했다.

그러나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지나쳐 보낼 수 없어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그때와 똑 같은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무언가가 빠진 3.15의거 탑


3.15의거 탑 앞에만 서면 늘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것은 온갖 공해에 찌든 탑신의 초라함 때문이 아니라 남녀 두 학생과 청년 한사람으로 조형된 동상 때문이다.


이유는 민주항쟁에 나선 마산시민을 상징하는 이 시민동상이 왜 잘 생긴 인텔리 청년상과 남녀 두 고등학생들뿐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3.15희생자들 중에는 구두닦이 청년도 있었고 실업자와 막노동꾼들도 다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날 밤 탑 주변의 철길 뚝 위로 뛰어 올라가 자갈돌을 주워 치마폭에 싸서 날라주던 신포동 적선지대의 아가씨들도 지금 탑이 서 있는 바로 그 부근에서 그날의 의거에 참여했다.

60년 3월 15일 밤, 그 날의 상황을 잘 알고 보면 아무래도 지금의 이 3인동상의 형태만으로는 그날의 마산시민 민주항쟁을 제대로 표현해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의 진짜 주역인 민중들이 3.15의 역사에서 소외된 것이다.


항쟁에 나선  마산시민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


20060317112310_DSCF2003.JPGblank00.gif
2006-03-17ⓒhopenews

당시의 자료를 보면 3.15의거 당일 밤 경찰의 총탄에 사망한 8명 대부분은 20대 이하의 청년학생들이기는 하지만 재학생은 3명이고 나머지는 직공이나 행상 무직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 날의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55명중(당국에 신고 되지 않은 부상자들도 상당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에는 10대와 20대가 다수이기는 하지만 30대, 40대, 심지어는 60대 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며 직업 또한 학생에서부터 인쇄공, 양화공, 점원, 양복공 등 각양각색이다.


그리고 3월 15일, 1차 봉기 때 소요주모자로 구속된 28명 중 4,50대인 민주당원 7명을 빼고는 거의가 20대의 노동자 그리고 무직 청년들이었다. 그리고 4월 11일부터 일어난 2차 봉기에서는 경찰의 진압과정과 그 이후 시위자 색출검거와 통금위반협의 등으로 약 1000여명이나 되는 시민이 검거되었는데 이들 중  32명이 구속되고 35명이 불구속 입건되어 모두 67명이 소요죄로 입건되었다. 이들을 직업별로 보면 무직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공장노동자와 품팔이 노동자가 15명, 학생 14명, 공업4명 창녀3명, 이발사 2명 회사원2명, 간호사, 요리사, 식모, 세탁업 상업이 각각 1명이었다.(직업 분류는 그 당시 경찰이 사용한 용어를 그대로 인용) 이를 보면 그 당시 3.15 의거에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래서 나는 의거탑의 3인 동상을 쳐다 볼 때마다 아쉬움을 넘어 불만을 느끼는 것이다.


이 사람들도 그 자리에 세워라!


동상이라는 조형물을 통해 3.15마산시민 민주항쟁을 형상화하려 했다면 지금과 같은 청년, 학생 세 사람 외에 구두통을 맨 젊은이와 치마폭에 돌을 주워 담는 여성상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팔 것이라고는 맨 몸뚱이밖에 없었던 우리 누이들이 아름다운 꽃으로  다가와 우리들의 양심을 일깨워 주고, 작은 구두약통속에 가난과 절망이 아니라 희망과 용기를 가득 담아 어깨에 메고 거리를 뛰어 다니던 고아 소년의 모습이 우리로 하여금 늘 겸손하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깨우쳐 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유로 나는 다시 한번 관계자들에게 제안한다.

“3.15탑의 시민동상을 새로 만들어 세워라!”


※10년 전 김주열과 관련된 제안 중 일부는 그 동안 ‘김주열열사 추모사업회’와 ‘열린사회 희망연대’에 의해 실현되었다.

2006-03-17 09:45
2006-03-17ⓒ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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