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한 X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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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668회 작성일 06-01-06 12:00본문
새해를 맞이한 X에게 | ||||||||||||||||||
끊을 때는 과감하게, 돌아설 땐 냉정하게 | ||||||||||||||||||
예외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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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결같이 미련 때문이란다. 거의가 중독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본인도 흡연을 사춘기 청소년시절 호기심으로 잠깐 피운 것 빼고 성인이 된 이후에 19년 가까이 담배를 피웠다. 그 동안 여러 차례 건강에도 좋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끊으려는 노력을 많이도 시도했지만,번번이 좌절한 이유가 미련 때문이었다. 지금은 딱 끊은지4년이 지났다. 실패한 사례의 대부분은 담배를 줄이면서 끊자는 계획이었는데,그날 그날 태운 담배의 개수를 헤아리며 "오늘은 몇 개비밖에 안태웠으니까..."라는 자위감에 스스로를 합리화시켜 가면서 그 질기고 질긴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몇 주 또는 몇 개월 잘 견디다가도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면 어김 없이 강한 흡연욕구를 느끼게 되어 "술 먹을 때만 몇 개비 태우고 평소에 다시 안태우면 되지... " 라는 생각으로 다시 담배를 입에 물게 되어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금연을 시도하려는 분들은 미련을 과감하게 끊고서 자신의 몸과 마음의 내공을 한번 수련하신다는 마음으로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술은 본인이 워낙 즐겨 하기 때문에 끊기는 아마 어려울 것 같다. 몇 해전에 1년간 건강상의 이유로 입에 대지 않았었고 그 동안 가족들과 또는 나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듯이 술을 입에 대지 않으니까 자연히 대인관계가 좀 서먹서먹해짐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의 정서는 아직까지 술 인심이 후한 편이고 살아가는 희로애락을 술과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된 후 요즘에는 조심스럽게 다시 즐기는 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 한 부분이기 때문에 술은 그렇게 과음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자신을 구속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담배는 두 번 다시 입에 물지 않을 것이라는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느 가수의 노래 중에서 `배신자`라는 가요가 있다. "얄밉게 떠난 님아"로 시작되어 "사랑의 배신자여"로 끝나는 노래다. 우리의 삶에서도 배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한국 사람의 전통인 `정`문화가 우리 생활 속에 뿌리 깊게 정착이 되어 있다. 그래서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노래도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정을 줄 필요가 있을 때 주는 것이지 더 이상 정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이 될 때는 과감히 배신자가 되어 끊어야 될 것이다.
그것이 담배가 되었던 그 무엇이 되었던 "정주지 않으리라 정주지 않으리라 이제는 두번 다시 정주지 않으리라"는 노래가사도 있듯이 돌아설 때는 과감하게 돌아서야 할 것이다. 올 해에는 많은 분들이 담배를 한번 독한 마음으로 끊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
2006-01-06 12:00 | ||||||||||||||||||
2006-01-06ⓒ희망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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