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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발전은 마산의 긍정적인 통합이미지 구축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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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374회 작성일 05-06-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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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발전은 마산의 긍정적인 통합이미지 구축에서부터
마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하는 것부터 조사해야 한다.
남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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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시청 전경
2005-06-21ⓒhopenews
내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로 시작되는 노산의 가고파.
그 바다가 썩은 바다가 된지 수십년이 되어가는데도, 마산에서 무슨 행사라도 하면 여전히 가고파의 멜로디를 들어야 하는 마산시민들의 난감한 처지가 지금 마산의 혼란과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듯하다.
현실은 영 아닌데, 과거의 추억이나 영광을 자꾸 회상해서 어쩌자는 것인가? 과거가 의미가 있으려면 그 과거가 힘찬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지혜를 줄 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마산에 활력이 넘치려면, 제일먼저 사람들이 마산에서 정 붙이고 살 비빌언덕이 있어야 하고, 그 비빌 언덕은 마산에서 먹고 살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데서 찾아야 한다.
70~80년대 마산은 수출자유지역과 함께,섬유산업,기계산업,중화학공업의 줌심도시로 한때 전국 7대도시에 들어갈 정도의 시세를 자랑하던 곳이었다. 그러던 마산이 창원에 밀려 정치,행정, 경제적 활력을 상실하고 만 늙은 도시가 되어버렸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마산의 침체는 우리사회가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바뀜에 따라, 노동집약적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산업석탄산업이 사양산업이 되면서 도시전체가 활력을 잃어버린 강원도 탄광도시들 처럼 필연적인 현상이다. 
문제는,과거 상대적으로 경제적 혜택을 누리던 곳이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이나 회상하는 늙은 도시가 되느냐, 젊은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내는 젊은 도시가 되느냐는 그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지헤와 의지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화려했던 성장산업이 몰락한뒤 옛영광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한 도시의 실업자들이 구직활동을 하다가, 남자 스트리퍼로 변신해 공연, 대성공을 거둔다는 '폴몬티'라는 영화(이를테면, 사양산업의 늪에서 헤메든 도시에서 신산업인 문화산업을 만들어낸 것인데, 토니 블레어 영국수상이 '폴몬티를 본받자'고 한 것을 보면 마산에서도 한번 참고해볼만한 점이 있다고 하겠다.)에서 처럼, 뭔가 새로운 발상으로 돌파구를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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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림시장 내 먹자골목
2005-06-21ⓒhopenews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풀어야 할 것이 있다.
지금 마산에서는 많은 세금을 투입하여 전통시장 (부정적으로 들리는 재래시장 대신,긍정적으로 들리는 전통시장이라는 용어를 쓰자. 브랜드의 과학이라는 면에서 볼때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시설 현대화 사업이라는 하드웨어적인 지원과, 전통시장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서 장사가 잘되도록 하게 위한 광고 홍보등 마케팅사업,전자상거래 쇼핑몰구축 사업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전통시장의 활성화는 하드웨어적와 소프투웨어적 지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휴먼웨어,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시장과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할수있도록 만드는 일, 즉 사람을 바꾸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아다시피 70~80년대 마산, 아니 경남의 대표시장이었던 부림시장은 지금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부림시장이 침체하게 된 것이 단순히 시설이 낡아서, 주차시설이 없어서, 상품의 질과 가격이 경쟁력이 떨어져서 상인들이 친절하지 않아서일까?

글을 쓰고 있는 내 경우엔 서울에 갈일이 있으면 한나절을 비워, 종로에 나가서 종로지하의 대형서점을 둘러보고, 종로 골목에서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면서 고유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렁탕 한그릇 먹고, 종로에서 동대문까지 늘어서있는 시장을 기웃거리며 뭘하나 사야  서울에 갔다온 것 같다.
종로의 이른바 원조식당들은 깨끗하고 위생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그 원조점은 장사가 잘되어도 따로 분점을 내는 게 좋지, 현대화하면 잘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다. 그것이 바로 '전통의 힘'인 것이다. 즉, 오래된 것을 단순히 버려야 할 낡은 것으로 생각하느냐, 그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은 큰 차이다.
굳이 빗대어 말하자면, 현재 마산은 서울의 종로통과 같은 곳이고 창원은 서울의 강남같은 곳이고 김해는 분당과 비슷하다.
종로의 식당이 강남의 식당과 시설이나 위생, 종업원 서비스로 경쟁하면 이기기 어렵지만, 그식당의 변하지 않는 맛과 그 식당에 얽힌 수많은 사람들과 사건들이 빗어낸 전통을 내세워 경쟁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듯이 마산은 마산의 전통의 무게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키워내야 한다.

이제, 생각이 있는 조직이나 개인이라면 브랜드이미지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는 정도는 되었다. 그렇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나 단체나 개인들은 브랜드이미지를 만들고 키워나가는 것을, 자신들이 갖고 있는 '유명한 것' '독특한 것' 을 잘 포장해 돈을 들여서 광고나 홍보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정도, 즉 '안에서 밖으로'의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브랜드이미지를 키워나간다는 것은, 브랜드이미지를 소비자의 머리속에 긍정적으로 기억시킨뒤 지속적으로 그것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철저하게, '밖(브랜드 소비자)에서 안(브랜드 생산자)으로'라는 관점에서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시장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상황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머리속의 브랜드 전쟁터도 계속 변할 수밖에 없어, 언제 어떻게 소비자에게 기억되었던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에 의해 밀려나 버리거나, 왜곡되거나, 긍정적이미지에서 부정적 이미지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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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재래)시장인 마산 부림시장
2005-06-21ⓒhopenews

기업의 경우를 예로 이야기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통합이미지와 그 자치단체의 유명관광지,대표음식, 유명인물이라는 개별이미지와의 관계도 크게 다를바가 없다. 마산 하면 떠오르는 긍정적 통합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면,마산의 돝섬이나 마산 아구찜이나 마산미더덕, 마산출신 감독 강제규 마산출신 만화가 방학기도 긍정적 개별이미지로 키우기가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마산과 문화사업을 결합시키기가 자연스러워져, 마산을 영화나 만화의 도시로 만드는것도 그러한 이미지가 없는 곳보다 훨씬 쉬워질 것이다.

마산의 도시이미지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다시 강조하지만 철저하게'안에서 밖으로가 아닌, 밖에서 안으로'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금 사람들이 마산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아는 사람들은 마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하는 것부터 조사해야 한다.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마산의 통합이미지구축을 위한 기초작업인 마산의 이미지지도를 작성하자는 것이다. 그 지도를 놓고 마산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이미지를 분류해, 긍정적 이미지를 키워서 부정적 이미지를 덮어버릴수 있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요즘 지방자치단체 어디든 지역의 유명관광지, 음식, 유무형의 문화재,특산품을 브랜드화해서 지역을 알리고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지역브랜드가 전국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는 비율이 0.1% 정도라는 통계도 있으니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
마산의 쌀도 브랜드화했고, 전국 생산량의 80%에 육박하는 미더덕도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의 브랜드 자리 잡는다는 것은 단순히 생산과정을 표준화하고 상표를 등록하고 캐릭터를 만드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소비자의 머리속에 어떤 브랜드 지도가 그려져 있는지 객관적으로 조사한뒤, 그러한 브랜드 지도를 놓고, 경쟁대상 브랜드와 경쟁하여 마산의 통합이미지와 마산의 여러 브랜드이미지를 소비자의 좁디 좁은 머리속에 각인시키고 그것이 계속해서 기억되도록 관리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이다.

현재, 마산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설개보수사업과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축이 진행되고 있고, 마산발전의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정부차원의 10대 전략사업의 하나인 지능형홈네트워크 산업단지가 진동 쪽에서 추진되고 있다. 마산의 특산품인 미더덕 브랜드사업도 성분분석을 거쳐 상표등록과 캐릭터작업은 끝나고 가공식품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마산의 돝섬도 각종 전시회나 공연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부, 마산의 브랜드로 키워나갈 수 있는 것들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개별 브랜드를 묶을 수 있는 마산시의 통합이미지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마산의 3.15와 10.18을 자랑스러워하는 민주마산민정신과 이승만,박정희와 가까웠던 노산의 문학이 섞일 수 있으며, 친일시인 윤해영의 선구자가 어떻게 같이 섞일 수 있는가?
마산의 통합이미지가 3.15와 10.10의 민주항쟁을 잇는 민주와 정의의 정신이 되기를 바란다한들, 이것이 마산 바깥의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는다면 마산의 통합브랜드로 억지로 키워나갈 수 없다. 그러나, 3.15와 노산(가고파)처럼 상호모순적인 통합이미지는 키우면 키울수록 자기분열만 일으킬 것이다. 이것은 숱한 마케팅 사례를 통해 증명된 객관적인 브랜드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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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 어시장 풍경
2005-06-21ⓒhopenews

한 도시의 이미지는 정말 중요하다. 마산발전은 바로, 마산이라는 도시의 긍정적 통합이미지 만들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2005-06-21 16:24
2005-06-21ⓒ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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