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꽃을 놓으며 > 희망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희망뉴스

  1. Home >
  2. 옛집가기 >
  3. 희망뉴스

한송이 꽃을 놓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184회 작성일 01-06-28 19:28

본문

한송이 꽃을 놓으며
희망연대   
t20010518-1.jpg

▲3.15의거탑
t20010518-2.jpg

▲희망연대 공동대표단
 매년 3월 15일이면 수많은 꽃들이 당신의 제단 앞을 채우지만, 바로 오늘 우리는 다시금 그대들 앞에 꽃 한송이를 놓는다. 그대들처럼... 살아있는 양심으로 이땅의 민주와 정의를 위해 피흘러 싸우다 먼저 산화해 간 1980년 5월의 그 영령들과 이 땅 깨어있는 민중의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금 그대들 앞에 꽃 한송이를 놓는다.


5.18 - 정태춘 노래 -
여길 클릭하고 '뒤로' 하면 노래를 들으며 기사를 볼수 있습니다.

다시금 3.15 의거탑에 꽃을 놓으며

스스로 뉘우치고 반성하지 않는자들

일본의 계속되는 역사왜곡에 대해 우리는 민족적 분노와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과거의 명백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자라나는 일본의 전후세대에게 왜곡된 역사를 정당화 하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자신도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망령에 의해 자유롭지 못함을 반성하고 이러한 굴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5.16 군사 쿠데타가 있었던 날이 돌아왔다.
3.15의거와 곧 이은 4.19혁명을 총칼로 짓밟은 반역사적 쿠데타가 일어 난 지 40주년이 되는 날의 기념식(?)에서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누가 뭐라 해도 5·16 혁명은 이 나라 민족중흥을 위한 우렁찬 출발의 서곡이었다"고 말했다.

군사 쿠데타를 찬양하는 기념식을 백주대낮에 당당히 개최하다니 개가 웃을 일이다. 또한, "민족중흥을 위한 우렁찬 출발의 서곡"이란 말은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피 흘리고 쓰러졌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짓밟는 것이다. 더욱이 일제강점기에 항일독립군을 죽이고 고문하던 자가 과연 민족중흥을 얘기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민중의 역사를 기억하자

오늘은 5.18 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21주년이 되는 날이다.
폭도에서 민주항쟁으로 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이 있었다.
요즘 5.18 민주항쟁을 애써 광주의 역사로만 치부하려는 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80년 5월은 군사독재의 총칼에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민주와 통일의 불꽃으로 이 땅에 피로서 써 내려온 깨어있는 우리 민중의 역사임을 분명히 말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의 앞잡이에서, 해방이후 미군정의 앞잡이로, 분단이후 다시금 군사독재에 빌붙어 국민 위에 군림했던 자들의 왜곡된 역사가 아닌 깨어있는 민중의 역사를 기억하자.

>우리는 오늘 3.15 의거 탑에 다시금 꽃을 놓는다.

3.15와 4.19, 5.18로 도도히 이어지는 항쟁의 역사를 각인하며, 친일군사독재자의 망령을 되살려 그 기념관을 짓는다는 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쿠데타로 나와 있는 5.16을 '민족중흥' 운운하며 민중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이들의 오만 방자함을 보며
우리는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산화해 간 그들 앞에 오늘 다시금 꽃을 놓는다.

2001년 5월 18일

열린사회 희망연대
공동대표 남두현 임경란 백남해

ⓒHopeNews 2001. 5. 18

5.18 - 정태춘 노래 -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거리에도 산비탈에도 너희 집 마당가에도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엔 아직도 칸나보다 봉숭아보다 더욱 붉은 저 꽃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그 꽃들 베어진 날에 아 빛나던 별들
송정리 기지촌 너머 스러지던 햇살에 떠오르는 헬리콥터 날개 노을도 찢고 붉게...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깃발 없는 진압군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탱크들의 행진 소릴 들었소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오...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옥상 위의 저격수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난사하는 기관총 소릴 들었소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여기 망월도 언덕배기의 노여움으로 말하네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누이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무엇을 보았니 아들아
나는 태극기 아래 시신들을 보았소
무엇을 들었니 딸들아
나는 절규하는 통곡 소릴 들었소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오....
 

2001-06-28 19:28
2001-06-28ⓒ희망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

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4길 29 기산프라자 217호
Tel:055-247-2073, Fax:055-247-5532, E-mail:186@hanmail.net
그누보드5
Copyright © 희망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