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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속의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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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376회 작성일 06-04-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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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속의 아름다운 세상
주위에 관심을 가지면 행복해져요.
육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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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hopenews
싱그러움이 가득한 이른 아침, 초록 빛 가득한 낮은 산을 산책합니다. 비가 온 뒤라 온 산에는 연초록과 진초록이 무리지어 그들 나름의 동네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숲 속 이곳저곳에는 영롱한 물방물들이 자리합니다. 나무 가지 끝에 매달린 물방울 속에서도 잠에서 깨어나는 산을 볼 수 있습니다.

숲은 산을 깨웁니다. 생명체들은 서로에게 가르침을 주고 서로를 배웁니다. 서로 통신을 합니다. 이쪽과 저쪽의 풀잎들과 나무에 이르기까지 서로에게 에너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모든 생명체들이 환한 얼굴을 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활기를 찾습니다.

이때쯤이면 산이 나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아직도 잠을 자고 계세요? 숲과 함께하는 물방울을 자세히 바라보세요. 생명의 환희를 느껴보세요.” 그 말에 공감을 하면서 다시 한번 물방울을 바라봅니다.

“작은 공간속에 생명이 있어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물방울은 축소된 작은 자연입니다. 툭하면 떨어질 것 같은 물방울에는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맑음이 있습니다. 산, 나무, 꽃, 커다란 하늘도 받아들입니다. 맑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대로 비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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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naver

산은 또 다시 말을 걸어옵니다. “그 봐요, 마음의 눈을 뜨면 물방울 속에서도 사물이 보이잖아요. 자연이 전해주는 선물을 잘 간직하세요.”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관계로 물방울에 관심을 두지 않은 날이 많음을 반성했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니 사소한 것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숲길을 오래 다녔어도 물방울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옳은 표현인지도 모릅니다.

어느 순간 물방울에 관심을 기울이자 주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숲길이 보이고 나무와 나무사이의 공간 배치, 풀과 나무의 공간 배치 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도 풀도, 바위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물방울 하나에서 숲의 질서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물들은 있는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모습들을 역력히 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자연은 어느 듯 내 곁에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숲을 쳐다봅니다. 숲길을 지나쳤으면 보지 못할 아름다움입니다.

우리의 인간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주위의 인연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무심하게 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상위에 놓인 연필 한 자루, 노트 한 권, 수첩 한 권도 당연히 나를 위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소한 연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자 그 고마움이 주변의 인연들에게 까지 전해지는 것입니다. 관심을 기울이자 고마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있는 그 자리에서 나름대로 은혜로운 역할들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위가 고마움의 대상으로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산은 풀잎과 나무를 살피며 산책을 계속하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주위에 관심을 가지면 행복해져요. 관심은 주위를 변화시킵니다. 관심은 새로운 시각 새로운 감각,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산의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하며 나를 찾아가는 산책을 계속합니다. 풀잎 끝을 매만지기도 하고 나무를 쓰다듬기도 합니다. 따뜻한 마음이 손바닥을 통해 풀과 나무들에게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나무와 풀과 주변 사물들을 접촉하는 동안 평온의 메시지가 계속 이어 집니다. 결 고운 숨결이 전해집니다. 평화의 울림이 자리합니다.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해 주면 평화의 파장이 전달된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처럼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참으로 소중하다고 느낀다면 좋은 에너지를 계속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의식이 열리면 열릴수록 감사할 대상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006-04-28 13:51
2006-04-28ⓒ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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