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공연, 큰 감동 > 희망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희망뉴스

  1. Home >
  2. 옛집가기 >
  3. 희망뉴스

작은공연, 큰 감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289회 작성일 05-11-02 09:41

본문

작은공연, 큰 감동
행복을 주는 사람들
김숙진   
20051103102036_poster1.jpgblank00.gif
▲ 10월 작은공연 - 통나무 속의 여섯 난장이
2005-11-03ⓒhopenews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이면 창원 한서병원 뒷골목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든다. '나비예술극장' 간판은 붙었으나 그럴듯한 안내판도 없고 그 흔한 현수막 하나 걸려있지 않아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쉽게 찾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어떻게들 알고 찾아드는지 늘상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지난달 29일에는 가수 이경민씨가 '통나무 속의 여섯 난장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이로서 '작은공연'은 이미 25회째 공연을 올린 것이다. '작은공연' 그 이름만큼이나 작은 규모의 공연이다. 무대도 작고, 관객도 적고, 비용도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대형공연보다 빛이 나는 것은 '작은공연' 기획팀들의 소박한 열정때문이 아닐까?

 2002년 말 마산, 창원지역의 젊은 예술가, 기획자들이 의기투합하여 논의가 시작됐고 그 첫 공연은 다음해인 2003년 5월이었다. 당시 '베꾸마당' 대표였던 우대식씨와 가수 박영운씨, '독립군'이라는 거리공연을 계속해 오던 정성훈씨, 이진율씨 등 예전부터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해 오던 이들이 주체가 됐다. '소리새벽' 시절 매달 자그마한 공연을 진행했었는데 그 때의 느낌을 소중히 여겨 재현해 보자며 시작된 것이라 한다.

 처음에는 '작은공연 베꾸마당'으로 출발했다가 '작은공연'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매번 공연은 기획팀 구성원들에 의해 무보수로 진행된다. 한정된 비용으로 매달 공연을 올리자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랐을텐데 '작은공연' 기획팀은 고집스럽게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20051103102214_DSCF1215.JPG
▲ 작은공연 대표 우대식씨
2005-11-03ⓒhopenews

 썰렁한 관객석, 기대에 못미치는 호응도, 거기다 만성적자까지 겹쳐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가 과연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이것이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가?', '혹시나 공명심에 젖어서?', '이 사회에 필요한 표본인가?' 다시 또 논의를 하다가도 '그래! 또 하자!'로 결론이 난단다.

 힘든 와중에도 지난 3년 동안 이 공연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몇 몇 '작은공연'매니아들의 격려와 함께 기획팀의 소박한 꿈때문이라 한다.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고 관객에게 찾아가는 사랑방공연 개념의 '작은공연'이 전국 각 지역에 지부를 두는 것이라니 결코 소박하지만은 않은 꿈인듯 하다.

 그들이 소망하는 대로 방방곡곡 어디서든 '작은공연'이 열리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 본다.

 

▲8월 작은 공연 - 지니의 물고기자리

2005-11-02 09:41
2005-11-02ⓒ희망연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후원계좌 :

열린사회 희망연대 / 경남은행 / 207-0065-6502-00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4길 29 기산프라자 217호
Tel:055-247-2073, Fax:055-247-5532, E-mail:186@hanmail.net
그누보드5
Copyright © 희망연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