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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주열 열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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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113회 작성일 02-03-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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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주열 열사여!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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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4일 남원에는 예년과 같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김주열열사를 만나기위해 남원에 도착한 마산 김주열열사 추모사업회와 마산 용마고(옛 마산상고)학생들과 시민들은 열사의 뜻이 아직도 우리에게 3.15의 민주와 통일의 염원으로 맴돌고 있음을 느끼며 추모식에 참가 하였다. 추모식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엄숙히 진행 되었으며 열사의 무덤에 흰국화 한송이를 놓으며 끝이 났다. 마산의 3.15를 통해 마산과 남원의 아들로 거듭난 김주열열사를 기리며 그 날의 함성과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고 남원에서 김주열열사에 대해 추모각과 기념관, 김주열거리를 만들어 그 뜻을 기리고 있음에 가슴 뿌듯하였으나 마산은 김주열열사의 표지석 조차도 만들지 못하고 있어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다.
3월 15일 오전 11시 3.15의거탑에서 진행된 김주열열사 추모식에는 남원의 김주열열사 추모사업회와 남원시민, 열사의 모교인 금지중학교 학생들이 참가 하였다.
마산차인회에서 준비해 주신 맑은 차를 영령들에게 올리며 추모식이 시작 되었다.
마침 그 곳에는 이름있는 정치인들의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었고 김영만 대표는 기념사에서"해마다 3월 15일에 화환을 놓는 정치인들에게 말하고 싶다. 3.15가 부정과 부패에 항거한 민중항쟁인데 과연 지금의 정치인들이 그 뜻과 의미에 부합되는지 그리고 진정 이러한 3.15의 의미에 고개숙여 추모하고자 한다면 3.15의 영령들 앞에 무릎 꿇어 대성통곡으로 빌어야 할 자들이 바로 그들이라는 일침과 3.15정신을 모독하는 모든 무리들을 경계한다."고 하였다.
이어 분향소에 분향을 마친 일행은 대표단은 마산시청으로 가서 마산시장에게 '김주열로' 건의서를 전달하고 이를 촉구하였고 다른 일행은 마산 용마고를 방문하여 열사의 흉상과 자매 학교 방문을 하였다.
마산시청에서는 추모사업회가 작년 2월에 건의하였다가 철회한 3.15의거탑에서 마산시청까지 800미터 거리를 '3.15의거의 거리'로 명명하였다 하고 이번에 건의한 시신인양지인 대한통운에서 마산세관까지의 1.1km를'김주열거리'로 제정하는 것은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 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마산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의 복원에 대해 무성의 한것 같아 안타까웠다. 마산시가 3.15정신을 마산시민정신으로 선양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것이 사실인가를 되묻고 싶었다. 지금 우리에게 3.15는 거창한 기념식과 현란한 잔치로 남아있을 뿐이며 이것은 3.15영령들도 바라지 않는 일이다. 3.15를 통해 4.19와 그 맥을 잇는 역사적인 민중항쟁이 도도히 역사속에 흘러 왔다면 지금 우리는 그 정신과 의미를 오늘에 다시 살리는 일을 하여야 함에도 정작 3.15정신을 선양한다는 명목으로 그 의미를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이후 김주열열사 추모사업회는 마산의 무학초등학교 총탄자욱과 항쟁의 거리를 중심으로한 3.15역사의 거리를 제안하고 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시민들과 함께 3.15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는 일에 노력할 것이다.
다음은 건의문의 전문이다.

건 의 서
건의 내용
대한통운 창고에서 마산세관 까지 약 1.1Km 해안도로를 '김주열 거리'로 이름지어 줄 것을 건의 드립니다.
이 거리는 김주열의 시신이 인양된 중앙부두를 끼고 있는 도로로서 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이 김주열을 기리고, 3.15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마산정신을 되살릴 수 있는 민주성지 마산의 자랑스러운 거리로 이름지어 주시기를 건의 드립니다.

건의 취지
3.15의거를 4.19 혁명의 도화선이라고 합니다.
마산시민을 4.19혁명의 선봉장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온 국민이 마산을 민주의 성지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민주, 민권 승리의 역사인 4.19혁명이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마산시민 봉기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산시민들의 자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3.15에서 4.19로 이어지는 전과정에서 김주열이 없었다면 이런 이야기와 역사는 상당히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3.15 이후, 이승만 정권은 마산시민들을 공산당의 사주에 의해 난동을 부린 불순분자들로 몰아붙여 독재권력의 하수인인 경찰의 무자비한 탄압이 자행되었습니다.
만일 김주열이 4. 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한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시체로 떠오르지 않았다면, 그래서 전국민의 가슴에 분노의 불길을 지펴 마침내 4.19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마산시민들은 아마 오래도록 5.18의 한과 절망을 품고 살아야 했던 광주시민들과 비슷한 처지가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역사는 3.15의 민중과 정의의 편에 섰고 4.19혁명을 통해 마산을 민주의 성지로, 마산시민을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시민이 되게 하였습니다.
그날 밤, 항쟁의 거리에서 피흘리며 산화하신 민주영령들이 여러분 계시고 그 분들의 고귀한 희생 또한 우리가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특별히 김주열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시대의 역사가 김주열로하여금 죽어서 4.19 혁명을 이끌어 내는 선봉장 역할을 맡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3.15와 4.19를 말하면서 김주열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김주열, 그는 남원의 귀중한 아들로 태어나 마산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죽었지만 4.19혁명을 통해 온 국민의 가슴에 부활했던 역사적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4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기도 했고, 오랜 세월 군사독재 하에서 국민들은 침묵을 강요당하며 살아오면서 많은 기억과 시민정신을 잃어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마산시민들 중엔 4.19혁명 이후 전국 어디를 가도 마산시민이라고 하면 무조건 후한대접을 해주던 기억과 마산학생들을 보면 모두가 김주열이나 본 듯이 반가와 하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이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마산에는 김주열을 기억해 낼만한 기념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2년 전 겨우 '김주열 열사 추모사업회'와 동창생들의 노력으로 마산상고 교정에 김주열의 흉상이 서기는 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접하기에는 학교 안이라는 장소의 한계가 있고 3.15 묘역에는 다른 영령들과 함께 김주열의 묘가 있지만 그건 시신이 없는 가묘입니다.
현재 중앙정부와 마산시는 많은 예산을 들여 3.15 묘역의 성역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김주열의 추모사업에도 마산시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마산이 명실상부한 민주의 성지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마산시는 올해 초 '마산정신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바로 '김주열 거리 제정'이야말로 마산시가 적극 앞장서서 추진해야 할 사업입니다.

인명로 제정 사례
죽헌로 - 진북의 죽헌 이교재 선생의 묘소가 있는 거리
진주와 통영으로 가는 국도 2호 도로에서 국군통합병원으로 들어가는 길 0.8km
장지연로 - 위암 장지연 선생의 묘소가 있는 길
국도 2호선에 있는 현동 검문소에서 덕동 분뇨처리장의 유산교까지 3km
팔의사로 - 국도 2호선에 있는 진동의 고현다리에서 고현마을 까지 1.5km
남원의 김주열로 - 광한루에서 금곡교까지 17.5km (2001년 4월 19일 제정)
※남원의 김주열로는 마산, 남원의 김주열 추모사업회의 건의에 의해 만들어진 거리입니다.

2002년 3월 15일

열린사회 희망연대
공동대표 김영만 백남해 법광 육관응

2002-03-19 12:15
2002-03-19ⓒ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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