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는 올해 초인 2월 15일 오전 10시 30분, 마산 동부경찰서 앞에서 아주 특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거법위반 혐의로 도피 중인 한나라당 김정부의원의 부인 정화자씨를 하루 빨리 법정에 세우기 위해 관계기관에 공개수배를 요청함과 동시에 체포 또는 신고자에게 희망연대가 현상금을 지급하자는 제안을 하며 현상금을 모금하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미제 사건을 공개수배로 전환한 후 국민들의 신고로 검거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정화자씨는 지난 2004년 총선과정에서 자행한 불법선거로 인해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지명수배자의 신세가 되어 10개월 이상 도피 중이었고 경찰이 체포의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그녀의 행방은 계속 오리무중이었다. 모든 신상정보가 이미 노출된 공인의 가족이었기에 그녀의 체포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한 시민들은 의외로 경찰의 수사능력이 한계를 드러내게 되자 "김정부의원이 자신의 의원직 연장을 위해 부인을 희생시킨다."는 비난과 함께 "경찰이 도대체 안 잡는 건지, 못 잡는 건지 모르겠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희망연대는 관계자들의 반성과 맹성을 촉구하고 시민들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정화자씨의 공개수배를 요청하며 현상금을 걸기위해 모금에 들어갔던 것이다.
2005-12-13ⓒhopenews
애초 현상금 수배라는 이 이벤트가 실질적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이었기에 모금액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후 현상금으로 모금된 금액은 모두 835,000원이다.
2005-12-13ⓒhopenews
공개수배는 관계기관들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하며 희망연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1심에서 궐석 재판으로 징역2년을 선고 받고 현재 부산 고법에서 항소 중인 정화자씨는 11월 30일, 법적인 실익을 찾아 자진 출두하여 법정에서 구속되었다. 이로써 사실상 현상금은 그 용도가 없어지게 되었다. 이 돈은 공개적으로 모금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으로 그 용도의 전환 또한 시민들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하여 오는 2006년 1월 정기총회 자리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희망연대는 현재 많은 분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