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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명단발표 관련 라디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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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486회 작성일 08-05-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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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명단발표 관련 라디오인터뷰
생방송경남 인터뷰 내용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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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친일인명사전 명단발표 환영성명서가 올라와 있다.
2008-05-02ⓒhopenews
친일인명사전 편찬위 친일인사명단 발표관련 라디오인터뷰

KBS창원 제1라디오 생방송경남 (91.7Mhz) 5월 2일(금) 인터뷰 내용

마침내 지난 4월29일,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오랜 준비끝에 올 8월말 발간예정인 '친일인명사전'에 소록된 친일인사 명단 4776명이 발표했다.
1949년 온민족의 뜨거운 기대속에서 출발한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와해된 이후 무려 60년만의 쾌거다.
민족을 배반하고 일신의 영달을 꾀한 자들을  현실의 법정에서 세울 수 없게 된 지금, 준엄한 역사의 법정에 세우게 된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단체의 주요목표로 삼고 있는 열린사회 희망연대는 즉각 친일인사명단발표를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하였다.
다음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인사명단 발표후, 사무총장이 창원KBS방송국 생방송경남와 가진 전화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보충,정리한 글이다. (사무총장 / 남두현)

 

- 얼마 전 민족 문제 연구소와 친일 인명사전 편찬 위원회가 4700여 명의 친일 인사 명단을 발표 했는데요. 경남 지역에서는 어떤 인사들이 포함 됐나요?
"예. 선구자 작곡가 조두남, 고향의 봄을 지은 아동 문학가 이원수, 애수의 소야곡 가수 남인수,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지은 대중음악가 박시춘, 시일야 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선생 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포함되었습니다.

- 이와 관련해 지난 29일 열린사회 희망 연대가 성명서를 발표 하셨는데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먼저 국회에서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간행이 어려워지자 국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준 성금으로 올 8월 발간을 앞두고 수록자명단을 발표하게 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러고, 희망연대가 기념사업을 반대해온 조두남과 윤해영이 포함된 것은  당연한 결정으로 환영하며, 최근 기념사업을 추진 중인 통영의 유치환이 이번 명단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앞으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에서 계속 조사검토한다고 하니, 추후 수록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특히, ‘시일야 방성대곡’이라는 글로 유명한 장지연의 경우 많은 분들이 친일 인사라고는 생각을 못 하셨을 텐데요. 이번에 어떤 이유로 명단에 포함이 된 건가요?
“예. 1905년 을사늑약 때, 을사오적을 거명하면서 개돼지보다 못한 자들이라고 통박한 ‘시일야 방성대곡’의 글을 쓴 훌륭한 애국자라고 배웠던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국가가 서훈한 독립유공자로 대우를 받고 있고요.
그러나, 언론계나 학계,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장지연선생의 친일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이번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으로 참여한 김경현 위원의 연구에 따르면, 장지연 선생은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 1911년 11월2일자에 천장절(메이지천황 생일기념일)을 축하하는 한시와 일장기를 싣고 경축행사를 주관하기도, 그전에도 1909년에는 안중근의사가 처단한 이또우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마산에는 장지연 무덤과 ‘장지연로’라는 길 이름까지 있지 않습니까? 황철곤 마산 시장이 이미 3년 전에 ‘장지연로’ 개명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구요.
“예. 저희들이 수년 전부터 장지연로 폐지와 서훈을 치탈을 주장해 왔습니다. 당연히 그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마산시에서는 더 이상 미적거리지 말고 8월말로 예정된 친일인명사전출판 전까지 정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 그리고 친일 논란이 끊임없이 있어온 통영의 유치환 시인은 이번 명단에 포함이 되지 않았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예. 하나 분명히 해야할 것은 유치환씨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친일파논쟁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에서도 유치환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게 아니라 계속 논의검토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추후 수록될 수가 있습니다.

- 유치환의 경우,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예. 지난해 10월, 경남대학교 박태일 교수가 한국어문학회 전국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청마 유치환의 북방시 연구’에 따르면 그동안 청마의 친일시비 때마다 친일 증빙자료로 거론되었던 ‘수(首)’말고도, 대동아전쟁 제2주년 기념대회를 기리는 내용의 1943년 12월의 ‘춘추’특집호에 실린 ‘전야(前夜)’와 만주국 채류 마지막 시기에 발표한 ‘북두성(北斗星)’이란 시와 '대동아전쟁과 문필가의 각오'라는 산문이 있습니다.
박태일 교수는 이 시의 내용을, 대동아 공영의 새역사가 다가올 ‘전야’에 동방의 새벽의 도래를 ‘북두성’으로 비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1942년2월6일 만선일보에 쓴 '대동아전쟁과 문필가의 각오’라는 산문은, 앞서 거론된 시와 달리 이건 결정적인 증거입니다.명단이 보완될때 분명히 수록될 것이라 확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친일인명사전수록자 명단에서 빠져버렸기 때문에 통영에서 유치환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통영시나 기념사업관계자들이 ‘청마는 친일파가 아니다’며 기념사업을 밀어 부치겠지만 나중에 더 큰 곤욕을 치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민족 문제 연구소의 이번 발표가 각 지역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예. 당연히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사들의 기념사업이나 문화행사를 하기가 어렵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강행하더라도 부담은 남을 것이고요. 이미, 함안의 조연현 기념사업은 폐기되었고, 마산 MBC에서 주관하는 반야월가요제도 올해는 중단한다고 합니다. 진주의 남인수가요제의 경우 많은 논란 속에서도 강행 했지만 앞으로 계속 밀고 나가기 어려울 겁니다. 친일대중음악가 박시춘을 기념한 밀양의 박시춘 가요제도 희망연대와 밀양시민단체의 반대로 몇년 전부터 밀양아리랑가요제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통영의 청마문학제 같은 행사는 명단에 빠진 것을 명분을 들고 나오겠지만 이는 오히려 자신들이 그토록 부정하고 싶은 친일인명사전을 인정하는 꼴이 되어 스스로의 발목을 잡을 날이 올 것입니다.

- 특히 열린사회 희망 연대의 경우 이제까지 지역의 친일 인사 문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개선 사업에 동참해 오셨는데요. 이번 명단 발표가 갖는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예. 저희가 발표한 짤막한 성명서도 담겨있지만, 1948년 대한민국이 만들어진뒤 60년이 지나도록 친일파에 대한 현실적, 역사적 단죄가 이뤄지지 못함으로 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무엇이 옳고 그런지를 모르는 세상, 그래서 원칙과 기준이 없는 뿌리뽑힌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전투구를 하는 난민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인류보편적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가치는 사라지고, 생존경쟁에서 쓸모 있는 것과 생존경쟁에서 이긴 사람만을 쫒아가는 절망적 세태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친일인명사전 발간은 단순한 사전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이 아닙니다. 민족정기를 바로잡아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만드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 앞으로도 친일 인사와 관련한 개선 사업을 계속 해 나가실 건가요?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십니까?
사람들이 한평생을 살아가는데 공도 있고 과도 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는 사람들도 공도 있겠지요. 그러나, 일신의 안위를 위해 민족을 배반하거나, 배울만큼 배워 상식적 판단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기회주의적으로 처신을 했다면 공과론으로 덮어버릴 수는 없는 것이지요. 자주 거론되는 2차대전 후 프랑스의 나찌협력자 처단을 보면 이른바 생계형 협력자에 대해서는 관대했지만 나치정권에 공직자로 참여했거나 문인,예술가,학자,언론인 등 지식인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했습니다.
친일청산은 단순한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반민족행위자를 단죄하자는 것을 넘어서서 어느 시대든 있는 일신의 이익을 위해 공동체를 파괴시키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단죄를 통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런지 하는 기준을 세우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친일인사 기념사업반대를 계속해나갈 겁니다.

- 친일청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이고, 친일행위자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자신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민족정기를 바로세워 국가의 격을 높이고, 우리사회에 상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언론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친일청산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2008-05-02 14:04
2008-05-02ⓒ희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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