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에서 김창룡의 묘를 퇴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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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415회 작성일 06-02-13 12:00본문
국립묘지에서 김창룡의 묘를 퇴출하라! | ||||||||||||||||||
저 더럽고 냄새나는 무덤과 비석을 지구 밖으로 치우자... | ||||||||||||||||||
예외석 | ||||||||||||||||||
오장이라고 해 봐야 지금의 계급으로 겨우 하사관이지만 헌병정치라 불리던 일제의 극악한 통치시절에 웬만한 일본인들 조차 헌병오장 앞에서는 오금이 저려지는 무서운 존재였다. 그가 일본헌병 오장이 된 것은 당시 만주에서 활동하던 반일저항단체들을 거의 괴멸시켜버린 공로때문이었다. 일제말 만주의 독립운동단체가 일제의 악질 주구인 김창룡의 손에 의해 싹쓸이 된 것이다. 해방이후 민족의 손에 의해 처단되어야 할 악질 친일파 김창룡이 특무대장이 되어 하늘에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세도를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이승만때문이었다. 군조직내 공산당을 색출하는 숙군작업으로 수많은 해방조국의 젊은 인재들이 김창룡의 손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희생되었다. 이 과정에서 박정희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간 자도, 동지들의 이름을 판 박정희를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 준 자도 바로 김창룡이었다. 2006년 병술년 새해 벽두부터 자자손손 민족의 악질반역자 친일파로 불려지는 김창룡이 죽어서도 수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국립현충원이 위치하고 있는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이 2월초부터 김창룡 묘를 국립묘지로부터 이장시키겠다는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한 동안 잊고 있었던 망령들이 되살아 나는 듯 하다.
이승만의 총애를 받던 김창룡 특무대장(소장)을 암살한 것은 그 당시 부하였던 허태영(대령)이었다. 그의 암살은 한편으로는 군부 내에 파벌간 갈등과 부패가 극심했던 1950년대의 한 단면이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관동군 헌병으로 출발해 육군 특무대장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권력을 향해서만 달려갔던 ‘민족 의식이 결여된 한 인간의 삶이 다다른 막다른 지점’이기도 했다. 김창룡에 대해서는 여러 기사나 문헌을 통하여 그의 행적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한 마디로 한국 사회에서 '용공 공작의 원조' 였던 그는 특무대(기무사의 전신) 대장(소장)으로서 50년 전후의 굵직굵직한 용공, 간첩 관련 사건들을 해결한 이른바 ‘공산당 때려잡는 1인자(?)’로서 수많은 훈장을 자랑하고 있었다. 생전에 남에게 악한 일을 많이 해서일까 그는 죽어서도 안식을 취할 수 없는 운명임을 우리는 생생하게 보고 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던 친일진상규명법이 비록 누더기가 되었지만 통과가 되었고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할 인물 1차 명단을 2005년 8월 29일 발표했었다. 정치판 또는 학계, 시민사회에서 그 동안 끝도 없이 논란이 되었던 친일청산문제가 이제 다 된 것처럼 주춤거리고 있지만, 이제 겨우 작업을 시작할 첫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자신들의 조상 또는 자신들의 치부가 세상에 알려지길 꺼려하는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이기 때문에 인지상정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지금 역사바로세우기를 해 놓지 않으면 과거에 대한 잘못을 영영 바로 잡을 수가 없거나 후대에서도 끝없는 좌,우 대립과 논쟁을 해야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할 수밖에 없는 과제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하기 어렵고 싫지만, 우리가 반드시 해 놓아야 하는 작업인 것이다. 선대가 여기 저기 퍼질러 싸놓은 똥을 우리가 치우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에 그 누군가 또 치우는 작업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치우자, 치우자 저 더럽고 냄새나는 무덤과 비석을 지구 밖으로 치우자... | ||||||||||||||||||
2006-02-13 12:00 | ||||||||||||||||||
2006-02-12ⓒ희망연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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