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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가치가 있어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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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308회 작성일 05-10-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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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가치가 있어야 이용한다.
이완용 평전을 읽고
박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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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국의 고유명사 - 이완용
2005-10-17ⓒhopenews
이완용하면 떠오르는 것이 친일매국.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은...

하지만 그에 대하여 우리는 '지금까지 탐욕스럽고 패륜적이며 배은망덕한 인간 말종이라는 그럴듯한 매국노 이완용 상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삿대질을 하면서 망국과 매국의 모든 책임을 떠 넘겨온 것이 아닐까?

사실 그만이 매국노인가? 매국의 대가로 얻은 재산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토대로 그들의 후손은 오늘 이 나라의 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는 사람이 어디 하나 둘인가?

대표적인 예로 몇 명만 들어보자.

이하영, 그는 을사조약 때 법무대신으로 을사조약을 찬성한 매국노이다. 그는 그 공로로 일제강점 때 자작 작위를 받는다. 하지만 그의 장손자인 이종찬은 '해방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육군참모총장을 하고 국방장관을 지내고 '참군인'으로 추앙 받는다. 그나마 이종찬 장군은 나은 편이다.(장군의 인품이 좋았다는 평)

민병석, 그는 이완용과 친구사이며 일제강점 시에 궁내부대신으로 강점에 반대하는 궁중여론을 무마한 매국노이다. 그 역시 자작을 받았다. 그의 아들이 대법원장을 두 번 지낸 민복기 대법원장이다. 군사독재시절 사법부를 권력의 시녀로 전락시켰지만...

물론 이하영과 민병석 외의 강점에 동의하는 대신들의 후예들을 문제 삼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하영과 민병석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기하는 또 다른 문제는 초기에 민족적인 인사가 왜 매국행위를 하였을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독립협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독립협회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기간을 회장과 부회장을 하던 이완용이 왜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었을까?

이완용 뿐 만 아니라 1894년 척왜양의, 보국안민의 기치로 이 땅에 민중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었던 '동학'과 자주독립을 외치던 독립협회의 남은 세력이 '일진회'를 만들어 외교권을 일본에 넘기라고 아우성을 치고 한일합방 상주문을 올리는 매국행위를 저지른다.

그 당시 이 땅의 지배층들이 (고종과 명성황후, 대원군과 신하들) 조선의 개화지식인들을 스스로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외세(청나라, 일본, 러시아)에 나라를 갖다 바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게 만들었는가?

즉 일제의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라는 말, 이 말은 우리나라 때문에 청일전쟁, 러일전쟁이 반발한 것으로 그러므로 조선은 일본에 강제점령 당하는 것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다는 것이 말을 믿은 것일까? 아니면 개화지식인 스스로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아 넘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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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용평전
2005-10-17ⓒhopenews
이완용을 보면 1894년 갑오경장(1894년 동학혁명으로 인한)으로부터 시작해서 명성황후시해, 아관파천, 독립협회 활동, 을사조약, 한일합방, 3.1만세운동에 이르기까지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의 중요 고비마다 관련되지 않은 곳이 없다.

이완용은 그때마다 시류에 따라 친미파, 친러파, 친일파로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한 기회주의자의 전형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아쉬움은 비슷한 시기에 일본도 외세와 만났는데... 일본은 국내의 모순을 해결하고 열강으로 (물론 제국주의로 성장해서 문제지만) 우리 민족은 무능한 지배층으로 인해 일제강점으로 추락하는... (동학의 역동적인 힘이 변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외세에 의해 좌절되어)

과연 1876년 그 이전과 그 이후에 우리 민족을 구원할 세계사적인 혜안을 가진 계층이 민중의 역동적인 힘을 가지고 자주적으로 세계무대에 나올 수는 없었던가?

그리고 이 책의 교훈은 마음의 중심에 민족과 겨레가 있지 않으면 시류에 따라 휩쓸려 자신이 누구의 후예인지도 모른 채 결국에는 역사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 보다 못한 처지에 떨어진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는 점이다.

"이용가치가 있어야 이용한다는" 무서운 역사적 진리를 되새기게 한다.
2005-10-17 23:22
2005-10-17ⓒ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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