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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수, 애수의 기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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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244회 작성일 05-09-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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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수, 애수의 기념사업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진주 시민운동 기자회견 가져
김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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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진주 시민행동의 기자회견 모습
2005-09-07ⓒhopenews

지난달 29일 있었던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발표는 여러 면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로 문화계 친일인사들에 대한 각종 기념사업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우선 우리 지역에서는 지난 9월 1일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준)의 ‘친일인사들의 각종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 폐지하라.’는 성명이 이미 발표되었다. 이외에도 채만식 기념사업회는 명단이 발표되자 ‘채만식 문학상’ 시상을 취소했고 경기도 화성시는 홍난파를 기념한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사업’을 보류했다.


친일인사들에 대한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그들의 문화적 업적 자체를 폄훼하자는 것이 아니라 민족반역이라는 과오를 저지른 자들에 대해서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국민들의 세금으로 기념사업을 주최 또는 지원한다는 것이 온당치 않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국적 움직임 속에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진주시민운동은 9월 7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인수 기념사업을 즉각 폐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시장면담을 가졌다.


이번 친일인사 1차 명단에 수록된 남인수는 타고난 미성과 함께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 정거장’등 주옥같은 노래들로 그의 고향 진주뿐 아니라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국민가수’였다. 그러나 ‘혈서지원’등의 친일가요를 불러 조선의 젊은이들을 제국주의 전쟁으로 내모는 선봉대 역할을 톡톡히 했음이 드러나 그 충격은 더 크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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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수 기념사업 폐지와 관련한 진주 부시장 면담
2005-09-07ⓒhopenews

그동안 진주시에서는 그의 명성에 걸맞는 기념사업을 진행해 왔다. 진주MBC 주관으로 10년째 진행되고 있는 ‘남인수가요제’와 생각복원사업이다. 특히 생가복원사업은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하여 보존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진주시민운동은 진주시 측에 남인수가요제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중단과 개천예술제 행사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진주MBC와 문화재청에 대해서도 남인수가요제와 생가복원사업을 각각 철회하라는 요구를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곧바로 부시장면담을 갖고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부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혔다. 마침 주관사인 진주MBC 제작국장도 배석을 하여 자연스럽게 토론의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진주MBC 측은 가요제 철회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예선이 당장 9월 10일로 잡혀있고 본선이 10월이라 올해에 철회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진주성을 비롯하여 진주농민항쟁, 형평싸움 등 민족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주지역이니 만큼 모쪼록 진주시 등 관련 단체, 부서가 전향적인 자세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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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이 등록예고한 진주시 하촌동 소재 남인수 생가
2005-09-07ⓒhopenews


 혈서지원 

-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

 

반도(半島)의 핏줄거리 빛나거라 빛나거라 한 핏줄

한 나라 지붕 아래 은혜깊이 자란 몸

이때를 놓칠손가 목숨을 애낄손가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제 4절)

대동아 공영권(大東亞共榮圈)을 건설하는 새 아침

구름을 헤치면서 솟아오는 저 햇살

기쁘다 반가워라 두 손을 합장하고

나라님의 병정되기 소원입니다(제 5절)


2005-09-07 17:59
2005-09-07ⓒ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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