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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2 [행동하는 시민 아름다운 세상]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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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20-11-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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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혁명하라!”
희망연대 공동대표 백남해 신부

  의식이 깨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선 자리가 어디인지, 내 발걸음이 어디로 가는지 고민합니다. 내가 선 자리는 지난 시절 만들어진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고, 내가 가는 걸음은 지금의 나에게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모든 첫걸음은 1999년 남원시 금지면 김주열 열사 묘소 참배에서부터 늘 시작됩니다.-

  1992년 사제가 되고 “정의구현사제단” 일을 하며 지내던 저는, 내가 살아가는 지역에서 신부로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하였습니다. 신부의 삶이란 하느님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이어야 하고, 다리는 떨어져 있는 이곳과 저곳 사이(이곳과 저곳 속)에 스미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고민 속에 김주열 열사 묘소를 다녀오면서, 동·서 화합과 지역사회의 토착 세력이 누리는 불합리한 기득권에 눈뜨게 됩니다. 그리고 임경란 대표님과 함께 “열린사회 희망연대” 준비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됩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무려 2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정리하여 앞으로 나아갈 시간을 준비  해야겠습니다.

  이미 <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라는 이름으로 1권의 백서가 출간되었습니다. 1권은 우리 희망연대 활동을 관통하는 실로 방대한 양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시작하여 대한민국과 전 세계적 이슈까지 20년 동안 이루어진 역사투쟁을 담아낸 위대한 기록물 중 하나입니다.
  이제 2권 <행동하는 시민 아름다운 세상>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21년간 투쟁해온 희망연대의 활동과 사진을 총망라하였습니다. “열린사회 희망연대”라는 이름이 생겨 난 과정과 소소한 이야기부터 희망연대 창립과 창립선언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창립회원명단과 역대 임원 및 운영위원 명단이 수록되었습니다. 첨부된 사진 자료들은 더욱 생생한 활동 모습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마저 담아내었습니다. 그 외 기자회견과 논평, 김주열 열사 기념 사업회 기자회견과 논평까지 볼 수 있습니다.

  1권은 시민단체 백서로서는 드물게 정식 도서로 출판하였습니다. 그러나 2권은 그 중요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비매품입니다. 희망연대 회원들에게 더욱 소중한 추억이기에 우리 안에서 영원히 보존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출판사와 김숙연 처장님, 류정자 국장님, 이춘 작가님과 이동근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우리 “희망연대” 회원님과 역대 대표님 운영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든 인사를 다 드리고...
공동창립 준비 위원장으로 “희망연대”의 첫발을 함께 내디뎌주신 임경란 선생님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PS: 로렌스는 “제대로 된 혁명”에서 “혁명을 하려면 웃고 즐기며 하라.”고 했습니다. 희망연대는 힘들고 어려웠지만 웃음이 있는 혁명가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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