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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 줄 이름조차 없는 민주혁명의 날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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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0-05-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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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 줄 이름조차 없는 민주혁명의 날 4·11
 
                                                              김영만 (사)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상임고문 (webmaster@idomin.com)
김주열 시신, 항쟁 불길 일으켜
3·15 2차 의거 아닌 4·19 첫날


 

이제는 창원시로 시명이 바뀌었지만 1960년 3·15의거가 일어났을 당시에는 마산시였으니까 이 글에서는 마산이라는 시명을 그대로 쓰겠다.

1960년 3월 15일은 제4대 대통령과 제5대 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일이었다. 이날 마산에서 3·15의거가 일어난 것은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정선거 때문이었다. 같은 날 전국 모든 투표소에서 꼭 같은 부정선거가 자행되었지만 유독 마산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크고 격렬한 시위가 일어났다. 이후 4·19혁명이 일어나 이승만 독재정권은 무너지고 이 위대한 민주민권 승리의 역사에서 마산 3·15의거사가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사람들은 흔히 3·15의거를 4·19혁명의 도화선이라고 한다. 이 말 속엔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 3·15의거라는 점과 4·19혁명은 마산 3·15에서 촉발되었다는 마산시민들의 자긍심이 내포된 말이다. 결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쉽게도 1960년 3월과 4월의 마산항쟁이 역사적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마산 스스로가 중요한 역사 하나를 빼고 건너뛰었기 때문이다.

3·15의거가 독재의 철옹성을 붕괴시킬 혁명의 폭탄에 연결된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은 맞다. 하지만 무자비한 국가폭력에 의해 하룻밤 만에 꺼지고 말았다. 다음 날부터 이승만 정권에 의해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폭도로 몰린 마산시민들은 엄청난 고통과 불안, 분노에 치를 떨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27일이 지난 4월 11일, 3·15의거에서 행방불명된 김주열 학생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끔찍한 모습으로 마산 중앙부두에 떠올랐다. 이날 마산에서 3·15보다 몇 배나 큰 규모의 민중봉기가 일어났고 12, 13일로 연이은 항쟁의 불길이 전국으로 번지며 마침내 4·19혁명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지난 60년 동안 마산에서조차 4·11항쟁을 그냥 '2차 의거'라고 불렀다. 자신들이 만든 이 위대한 역사에 이름을 붙여 주지도 않았다. 이름이 없으니 역사적 가치를 부여받을 리 없고, 이름도 없는 날이다 보니 이날을 기념하는 일도 없었다. 그나마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에서 십수 년 전부터 '4·11민주항쟁 기념식'이라는 행사명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왜 마산사람들은 이 역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3·15의거와 4·11항쟁은 같은 도시, 같은 시민들에 의해 일어났고 시간적으로도 두 사건의 간격이 얼마 되지 않아 4·11은 3·15의 연장선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3·15와 4·11은 시위의 성격과 참여 계층의 폭, 시위 결과가 전혀 다른 역사적 사건이다.

3·15의거에서 시민들의 요구는 '선거를 다시 하라'는 것이었다. 4·11에서는 부정선거 규탄과 함께 "살인경찰 잡아내자" "이기붕을 죽여라" "이승만은 물러가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경찰서, 파출소, 세무서, 시청 등이 점거, 파괴되었다. 그 결과는 이승만 정권 붕괴였다. 역사적 사건의 연결성으로 보아 4·19혁명이 시작된 첫날은 분명 마산4·11항쟁이다. 따라서 4·19가 혁명이라면 4·11도 혁명이다. 올해 (사)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에서 마산 4·11민주항쟁 60주년 기념 슬로건을 '마산4·11항쟁은 4·19혁명의 첫날입니다'라고 정한 이유가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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